구본무 회장 '1등 주문에, '전자-화학-CNS' 신사업 선두 굳히기 총력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 구축 등 에너지 솔루션 세계 1위 도약도
  • ▲ 구본무 LG 회장.
    ▲ 구본무 LG 회장.


    LG가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엔진의 한 축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구본무 LG 회장이 평소 강조해왔던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신사업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는 지침과 맥을 함께 한다.

    먼저 LG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연결한 '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Value Chain)'에 대한 사업 역량을 확보해 이 분야 국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는 태양광 모듈, ESS 등을 포함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2조7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2~3년 내 4조원대까지 덩치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에너지 사업관련 계열사들은 최근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사업 전담조직을 전문화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 ▲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하현회 LG 대표이사. ⓒLG그룹.
    ▲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하현회 LG 대표이사. ⓒLG그룹.


    ◇LG전자 태양광 기술력 세계 최고.. 일본 공략 속도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오고 있다. 이미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기 시작하면서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7월까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해 공개한 태양광 모듈 '모노 엑스 네온(Mono X NeON)'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이 제품은 N타입 웨이퍼를 사용해 기존 P타입 제품에 비해 고효율·고출력을 구현한 프리미엄 모듈이다. 국내 최초로 N타입 웨이퍼 기반의 고효율 셀 기술과 고출력 태양광 모듈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구름이 껴 빛의 세기가 약해지거나 외부 온도가 올라갈수록 출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개선해, 동일 용량의 발전시스템 설치 시 P타입 모듈 제품보다 발전량을 4% 이상 높였다. 60셀 모듈 기준 국내 최고 효율 18.3%, 국내 최대 출력 300W을 달성한 것이다.

    모노 엑스 네온은 '2013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혁신성, 친환경성 등을 모두 인정 받은 셈이다.

    더욱이 LG전자는 올해 2월 일본 최대 태양광 국제 'PV 엑스포'에도 참여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세계 태양광 수요 9.34GW 가운데 일본에서만 2.21GW가 설치됐다.

    올해 초에는 무게는 줄이되 효율은 높인 가정용 태양광 모듈 '모노엑스(Mono X)'를 출시했다. 2015년형 모노엑스는 주택 전용 태양광 모듈인 250W(와트)급이면서 크기와 무게는 기존 제품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같은 출력을 내면서도 셀 숫자를 기존 60개에서 54개로 줄인 데 따른 결과다.

    LG전자의 거침없는 진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장치(PCS)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PCS는 ESS를 구성하는 핵심장치 중 하나로 전류를 직류 또는 교류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 이상봉 생산기술원장(부사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태양광과 조명, ESS 등 에너지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다.

    ◇LG화학, ESS 특허 세계 최다.. 해외사업 성과 봇물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지난 2013년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LG화학이 1위, 미국 존슨 컨트롤이 2위, 삼성SDI가 3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ESS의 특허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이다. 2001년에서 2010년까지 출원된 ESS관련 국내 특허 건수는 모두 944건이었다. 여기서 ESS용 리튬 배터리 출원건수의 41%, ESS용 BMS(배터리관리시스템)의 34%가 LG화학이 보유한 특허다.

    지난 4월에는 젝스프로(Gexpro)를 비롯해 PCS업체인 아이디얼 파워(Ideal Power), EMS업체인 젤리(Geli) 등 3개 회사와 '상업용 ES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LG화학은 젝스프로가 개발 중인 45KWh급 상업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 제품은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학교, 병원, 주유소,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공급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해 65MWh에서 2020년 1GWh 규모로 연평균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상업용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독일 지멘스 ESS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지멘스의 ESS 사업에 대한 배터리 공급 우선권을 확보하는 등 해외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잇따라 내고 있다.

    ◇LG CNS, 융·복합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구현 박차 
    LG CNS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그리드 AMI(원격검침인프라)'과 관련한 조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내년부터 실시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등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LG CNS는 이미 지난해 9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총 사업규모 약 480억 원, 33만 대의 스마트 전력계량기(AMI)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경쟁입찰 끝에 수주하면서 향후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AMI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LG CNS는 지난 9월 경상북도-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본격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분야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AMI를 통해 전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빅데이터(Big data) 분석을 통한 변화 방향을 예측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결정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케 하는 미래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LG CNS는 오는 2020년까지 울릉도를 '세계최초 100%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 CNS는 울릉도에 기존 디젤 발전기 설비 대신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모두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를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