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르스 여파로 7월 국제노선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1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 메르스 여파로 7월 국제노선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1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메르스 여파로 7월 국제선 항공여객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5일, 7월 국내선 여객은 227만9000여명, 국제선 여객은 435만5000여명으로 총 663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보다 65만여명 감소한 숫자다. 국내선은 5.3% 늘었지만 국제선15.1% 감소했다.

    특히 중국노선 항공여객은 지난해 162만4000여명에서 올해 7월 94만2000여명으로 42%인 68만여명이 줄었다. 이로인해 중국노선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여객 점유율도 지난해 7월 31.7%에서 10.1% 포인트 하락한 21.6%로 크게 축소됐다.

    중국 여객이 줄면서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이용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양양공항은 작년 7월 2만6039명에서 올해 6월 1137명으로 95.6%가 줄었고, 제주공항은 25만6000여명에서 4만2000여명으로 83.3%, 청주공항은 6만2000여명에서 1만7000여명으로 72.7%가 감소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도 각각 -19.4%와 -10.4%를 기록하는 등 김해(+1.8%)를 제외한 모든 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고자 항공사와 관광업계가 대규모 팸투어 등을 진행했지만 곧바로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특히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7월 동남아 노선 여객은 -9.6%, 일본 노선은 -3.2%였으며 나머지 노선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선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제주노선 수요가 회복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노선 여객은 6.3% 증가, 내륙노선 여객은 0.7% 감소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운송량은 97만명으로 작년보다 8.3% 줄어든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30만명으로 18.3% 증가했다.

    국토부는 7월28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 후 국제선 항공실적 감소폭이 진정되면서 앞으로 국제선 항공실적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