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내놓은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서 7월 시중 통화량[광의통화(M2)·계절조정 평잔 기준]이 작년 같은 달보다 9.3% 늘어난 2198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광의통화는 협의통화(M1·현금 및 결제성예금)에 약간의 이자만 포기하면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성격의 금융상품(저축성예금·시장성 금융상품·실적배당형 금융상품·금융채·거주자 외화예금 등)을 더한 것이다.

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 5월 9.3%로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9%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재정 조기집행으로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확대되면서 광의통화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전달 대비 증가율은 1.0%였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달 대비 총 17조9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익증권도 전달 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