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 시장 급성장…오프라인 대비 사업비 저렴


  •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판매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가입자를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설계사를 통한 오프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긴 하지만 온라인 채널 판매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독일 뉘른베르크로 떠날 '라플원정대 2기'를 모집 중이다.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 3인을 선발, 이달 26일부터 12월1일까지 4박6일간 독일 바이에른주(州)의 뉘른베르크로 떠난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라이프플래닛 고객의 가족들은 우대한다.

    라플원정대 2기에 선발되면 뉘른베르크에서 라이프플래닛 고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발송하고, 동영상 기획·촬영 등 이벤트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선발된 인원들에게는 수당은 물론 독일 왕복 항공권과 체류기간 동안 숙식을 제공 받는다.

    미래에셋생명은 연말까지 자사 온라인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도서 상품권을 제공하는 '인터파크 제휴 고객 감사 서비스'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인터넷서점인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도서상품권을 온라인보험 가입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 온라인보험 가입자 가운데 월 보험료 4500원 이상인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월 보험료 8500원 이상이면 가족 또는 지인에게도 선물이 가능해 5000원 도서상품권을 가족과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보낼 수 있다. 일시납(건강제대, 건강출산보험 제외)으로 가입한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알리안츠생명은 온라인보험 브랜드 '올라잇(AllRight)' 고객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면 월 2000원을 지급하는 '올라잇 페이백'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앱을 활용해 건강관리 습관을 들이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라잇 코치 앱의 만보기로 기록되는 걸음 수와 식사 기록 중 건강식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건강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월 15만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다음 달에 2000원을 지급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7월부터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회사 눔과 함께 개발한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올라잇 코치(AllRight Coach)'를 올라잇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고객의 키와 체중, 성별, 나이 등 신체정보에 맞춰 일일 섭취 칼로리를 정해주고, 식사 기록을 하면 칼로리를 자동 계산해주는 건강관리 앱이다. 아울러 만보기 기능과 소모 칼로리 측정, 식사시간 및 운동 일정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이같은 보험사들의 온라인보험 고객 대상 마케팅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판매실적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등 오프라인 채널보다 사업비가 낮아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IT인구 증가 및 인터넷 전용 보험회사의 등장 등으로 2013년 9억원에 불과했던 인터넷 보험판매 규모는 2014년 4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 규모와 비슷한 4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온라인 보험 판매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만 해도 국내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오픈이 예정돼 있는데다가 해외 보험 선진시장인 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LIMRA가 최근 2년 이내에 개인 보험 또는 연금을 가입한 경험이 있는 2014명의 미국 보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온라인 채널 가입률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베이비붐세대(1946~1964년생) 14%, X세대(1965~1980년생) 24%, Y세대(1981~1993년생) 25%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가 활성화 된다면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연금저축과 같이 비교적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금융상품이라도 먼저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