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교명' 포함 역명 유치 운동, 지역대표·홍보 효과타 명칭 역명 지정 가능, 국민대·서경대 활동 나서
  • ▲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도. /자료=서울시
    ▲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도. /자료=서울시


    내년 완공을 앞둔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과 관련해 국민대와 서경대가 '역명'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학교명이 역명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 대표성, 학교 홍보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에 이들 대학은 경전철 완공 전까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와 서경대는 우이~신설 경전철 'L09' 정거장의 역명 지정에 각각 지역 대표성, 근접성 등을 강조하며 '역명 유치 운동'을 진행 중이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13개 정거장이 들어서며 이중 국민대와 서경대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L09 정거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서명 운동 등을 통해 L09 정거장 역명에 학교명이 포함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였던 이들 대학은 경전철 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2년가량 지연됨에 따라 그동안 역명 유치에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내년 11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대와 서경대는 다시한번 역명 지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 ▲ 우이~신설경전철 L09 정거장. /자료=다음 지도
    ▲ 우이~신설경전철 L09 정거장. /자료=다음 지도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1971년 서울 성북구 정릉동으로 이전한 국민대는 '정릉'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국민대는 학내 부서 등을 통해 서울시에 역명 지정에 대한 교명이 포함된 역명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대는 L09정거장와 거리가 약 500m로 국민대(약 1.2km)보다 가깝다는 이유를 강조했다. L09 정거장 부근에는 국민대와 고려대 정릉캠퍼스가 있었던 'KU MAGIC ONE'이 자리 잡고 있지만 서경대가 이들 학교보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이와 관련해 서경대 총학생회는 서경대역, 서경대입구역, 정릉역(서경대입구역), 정릉역(서경대역), 정릉역(서경대) 등 5개 역명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대학이 지역을 대표해 역명으로 지정된 것은 광운대 사례를 들 수 있다. 2013년 2월 서울지하철 1호선 성북역은 광운대역으로 역사 명칭을 변경, 앞서 2011년 서울 노원구 주민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광운대역(51.9%) ▲광운대입구(28.2%)이 전체 후보명 중 8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L09 등 우이~신설 경전철의 전체 역명은 완공 6개월 전 확정된다. 국민대 또는 서경대의 명칭이 L09 정거장 역명으로 지정되지 않을 수 있지만 역사 명칭으로 학교명이 포함된다면 학교 홍보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대학은 이에 대한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역명에 대학명칭이 포함되면 지리적으로, 교통이 편리하다는 인식이 있고 노선도 등에 표기되면서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인근 지하철역 명칭에 교명이 포함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