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복 가능한 도시형제품 대세로업계, 제품 확대·마케팅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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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벅

    아웃도어 시장이 불황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을 등에 업은 '2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부족한 만큼 도심형 아웃도어 스타일이 크게 성장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구매하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상품군은 12% 가량 신장한 반면 디스커버리·머렐·빈폴아웃도어·이젠벅·파타고니아 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브랜드 7곳은 5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노원점 등에는 파타고니아가 새로 입점했고, 청량리점·노원점·미아점 등에는 마모트를 추가로 들여놨다.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선전은 포화된 아웃도어 시장에서 해당 브랜드들이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편리함을 강조해 틈새 시장을 노린 결과다.

    이들 브랜드는 기능성을 앞세운 노스페이스·K2·블랙야크 등 '1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달리, 아웃도어 웨어를 도심에서 즐기는 가벼운 운동복으로 입을 수 있고 평상복과도 쉽게 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서인국·임시완·정은지 등 20대 스타 남녀를 모델로 기용해 타깃 연령층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으로 바꿔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했다.

    한국에선 도심형 아웃도어를 즐기는 곳이 많아 이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해도 어반 아웃도어 스타일이 패션 시장 전반을 강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및 캐주얼 제품군 비중을 늘리거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2012년 말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해 일찌감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대표주로 자리매김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500억 원 높은 3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세련된 디자인의 밀포드 재킷이 큰 인기를 끈 데다 다운점퍼와 맨투맨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올해도 주 소비자인 20~30대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아이코닉한 상품 구성을 통해 국내 1위 아웃도어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네파의 세컨브랜드인 이젠벅은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젠벅은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2억 원,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에서 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서인국 헤링본다운'은 이미 완판됐으며 '박민영 타탄다운'도 출시 후 70%에 가까운 누적판매율을 기록했다.

    머렐은 1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젊은 감성의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며, 빈폴 아웃도어 역시 지난 시즌보다 어반 아웃도어 상품의 비중을 더 높이는 등 디자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센터폴 관계자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최대 2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며 "관련업체들은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 트렌디한 컬러, 기능성 소재 개발, 신규 모델 기용 등 변화를 꾀하면서 주 고객층을 젊은층까지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