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부 유해인자로 세심한 관리 필요 황사시즌 맞아 유통업계 발빠르게 고객 몰이에 나서

전국이 봄철이면 찾아오는 만년 불청객 황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기상청은 이달 초대형 황사가 한 두 차례 더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사시즌을 맞아 제약 뷰티 등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관련 마케팅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황사로 인한 눈병 및 결막염 등 각종 안과질환은 물론 기관지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제약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보령제약은 황사·미세먼지에 따른 눈피로 개선과 영양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뉴브이로토EX&로토씨큐브 아쿠아차지'를 제안했다.

보령제약 측에 따르면 뉴브이로토는 안구 피로와 충혈 예방을 위한 맞춤형 점안액. 비타민·아미노산 등 유효성분 8종이 배합돼 눈에 영양을 공급한다. 

눈세포 신진대사 촉진 및 호흡을 활성화해 피로 회복 및 충혈·염증에도 효과가 있다게 보령제약 측 설명이다.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해 눈의 가려움증과 염증을 억제, 각종 안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것.

눈물성분이 각막표면을 보호하여 눈건조 및 눈병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뉴브이로토 EX는 눈의 염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영양을 눈에 직접 공급하여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로토씨큐브 아쿠아차지i는 자극 없이 눈을 편안하게 유지시켜주는 제품"이라며 "특히 황사가 심한 요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눈을 비비지 말고 위생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점안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삼일제약도 휴대용 눈꺼풀 청결제 '블레파크린'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눈꺼플 여드름인 안검염 치료에 도움을 주는 블레파졸 용액이 멸균처리된 거즈에 묻혀 패드 형태로 출시돼 사용하기 편리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눈이 빨갛게 붓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 간편하게 닦아 내면 안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황사, 미세먼지로 인한 안과질환 뿐만 아니라 기관기 기침 가래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면서 동아제약은 지난 1982년에 국내 최초로 구강청결제 '가그린'을 통해 미세먼지 해결을 강조했다. 

동아제약 측 한 관계자는 " '가그린'의 주요 성분인 염화세틸피리디늄은 뛰어난 살균력으로 프라그(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플루오르화나트륨(불소)이 불소막을 형성하여 유해 세균으로부터 치아 표면을 보호한다"라며 "탁월한 효과와 더불어 액체 상태이므로 칫솔이나 치실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구석구석 침투해 양치질 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주는 역할까지 겸비했다. 따라서 입 냄새 제거는 물론이고 세균에 의한 충치 및 잇몸질환을 예방하며 유해균과 프라그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 많은 날엔 입안에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세균 농도가 증가한다. 흔히 양치를 규칙적으로 하면 모든 구강 청결이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칫솔이 닿는 치아 면적은 입안의 25%뿐이다. 나머지 75%는 세정 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양치 외의 다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뷰티업계도 발빠르게 황사 관련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키엘, 록시땅 등 속속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서 미세먼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올 초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올데이 안티 폴루션 디펜서'를 출시하고 여심 공략에 돌입했다. 

산뜻한 질감으로 매일 아침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가볍게 펴 발라 외출 전 미세먼지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게 라네즈 측의 설명이다. 

해외 뷰티 브랜드도 미세먼지 차단 제품 공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더욱더 경쟁을 치열해 지고 있다. 

로레알 브랜드인 키엘은 '미세먼지 차단 허벌 마스크'는 바르는 즉시 피부 표면에 촘촘한 공해 차단 네트워크를 형성해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모공에 침투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미세먼지는 피부에 침투해 주름, 색소 침착처럼 눈에 보이는 피부 손상뿐 아니라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곰 피부과학 연구소 김진화 박사는 "미세먼지는 대략 1-10㎛의 크기로 호흡기뿐만 아니라, 모공이나 각질층의 피부 장벽이 망가진 틈을 통해 피부를 침투해 알러지와 염증과 같은 면역 체계의 순환을 방해하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활성산소에 의한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라며 "미세먼지는 자외선과 담배처럼 노출될수록 피부의 노화와 주름, 피부색 등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피부 유해인자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