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120년 역사, 국내외 사회공헌활동박정원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무이자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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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두산이 기꺼이 안아야 할 의무이자 보람이다"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은 지난달 '두산인 봉사의 날'에 참여해 이 같이 말했다. 두산그룹의 수장은 바꼈지만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얘기다.

     

    두산그룹이 계열사 등의 매각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20년 역사의 기반이 된 '사람에 대한 헌신'이라는 신념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

    두산그룹은 2014년 8월 이후 강도 높은 재무개선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미래 전망이 좋은 사업으로 평가받더라도 그룹이 집중할 수 없는 부문이라면 공격적으로 처분했다. 실제 두산그룹은 2014년과 지난해 KFC를 비롯해 두산동아, 몽타베르 등을 매각했다. 올해도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4.99%,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두산DST,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 등을 팔아치웠다.

    두산그룹의 이 같은 몸집 줄이기가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역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기업이 예전처럼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히 나서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지난달 15일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할 가구 제작 활동에 참여했다.ⓒ두산그룹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지난달 15일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할 가구 제작 활동에 참여했다.ⓒ두산그룹



    하지만 이는 지난친 기우였다. 두산그룹은 체질 개선 속에서도 기업의 신념인 '사람에 대한 헌신'을 등한시하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은 2014년부터 시작한 '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두산인 봉사의 날)을 올해도 빠짐없이 시행했다. 이 행사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번째 사회공헌활동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인 '시간여행자'도 2012년부터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국민 행복에 기여한 모범 사례'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소외지역 어린이 교육을 위해 26곳의 희망소학교를 설립했다. 또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2013년 중국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 지진 등 자연재해 지역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이외에도 2006년 캄보디아 정수설비 지원을 비롯해 2012년 베트남 안빈섬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하는 등 세계 전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히 강조돼 왔다"며 "상황이 어렵다보니 조금씩의 변동은 있겠지만, 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하며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