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임병용 사장만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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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에 현지 직원이나 해외 영업담당 임원만 동행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순방은 박근혜 대통령이 169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오는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프랑스 등 4개국을 도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는 이란 순방(23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하지만 건설사 CEO들은 순방 기간 특별한 해외출장 등은 없지만 아프리카에서 나올만한 사업이 없다고 판단 이번 순방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하게 GS건설만 임병용 사장만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순방에 동행한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최진식 상무가, 현대엔지니어링은 하종현 상무, 경남기업 정철진 상무가 아프리카 순방에 참석한다. 


    지난 이란 순방에서는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이사,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제민호 이수건설 대표이사 등이 경세사절단에 포함된 바 있다.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 건설업계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프리카 건설시장을 부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경우 유럽, 중국 등 경쟁국보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유럽은 식민통치 기간 구축된 네트워크와 진출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은 대규모 차관을 무기로 인프라 개발과 자원 확보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아프리카는 인프라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재정문제 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또 부정부패 등이 만연해 사업허가 과정도 쉽지 않다.


    따라서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을 수주해도 진행과정에서 피해를 볼 수 있어 수익성을 장담하기 힘들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건설사들의 참석이 저조한 것은 수익성을 장담할 수 있는 사업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란 순방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의 아프리카 수주는 여전히 비중이 작다.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아프리카 지역 건설 수주액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 지역 수주액은 전해 해외수주액의 2.96%에 그쳤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순방 지역인 에티오피아에서는 47억달러 규모의 전력 사업과 15억달러 규모 철도 프로젝트가 나올 전망이다. 케냐에서는 각각 130억달러, 38억달러, 10억달러 규모의 교통 인프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간다는 22억달러 규모의 전력 프로젝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