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보증은 못해도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높아…블리자드, “워크래프트 흥행하면 스타크래프트 제작할 수도…”
  • ▲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포스터 ⓒ 블리자드
    ▲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포스터 ⓒ 블리자드


    "게임으로 즐겼던 작품들을 영화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게임을 배경으로 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영화 개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영화 워크래프트 제작에 약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904억 원)를 투입했다.

    제작비가 많다고 흥행이 보증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객들은 높은 기대감 속에서 영화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게임 산업을 살펴보면 '잘 만든 캐릭터 하나 열 게임 안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추가적인 사업구조가 성행하는 추세다. 영화산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이나 캐릭터 등 널리 알려진 IP를 활용해 재탄생된 영화들을 정리해 봤다.

    대체로 많이 알려진 게임들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가장 먼저 1993년 개봉한 영화 '슈퍼마리오'를 예로들 수 있다.

    슈퍼마리오는 닌텐도에서 1985년 개발한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다양한 신작을 내고 있는 인기 액션 게임이다.

    게임의 절대 강자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슈퍼마리오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영화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게임에서 전하는 캐주얼한 느낌에 비해 다소 극단적인 전개와 원작과 상이한 내용이 영화의 흥행을 가로막았다는 평이다.

    이듬해인 1994년 일본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2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스트리트파이터'가 개봉됐다.

    영화는 큰 성행을 하지 못했지만,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전게임이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스트리트파이터1'은 1987년 첫 발매 됐지만 큰 흥행을 하지 못하고 1991년 발표된 '스트리트파이터2' 부터 본격적인 흥행 가도에 올랐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현재까지 총 5기에 걸쳐 개발됐으며, 지난 2월 출시된 스트리트파이터5 까지 총 20여 종의 타이틀이 출시됐다.

    좀비 영화를 대표하는 '레지던트 이블'도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개봉한 좀비 호러 영화로 1996년 일본 캡콤에서 발매한 '바이오하자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바이오하자드는 스페셜 판을 포함해 총 9개의 타이틀을 내놓았으며, 가장 최근 출시된 타이틀은 2012년 발매된 바이오하자드6이다.

  • ▲ 왼쪽부터, 슈퍼마리오, 스트리트파이터, 레지던트이블, 페르시아의 왕자, 앵그리버드 더 무비. ⓒ 네이버 영화
    ▲ 왼쪽부터, 슈퍼마리오, 스트리트파이터, 레지던트이블, 페르시아의 왕자, 앵그리버드 더 무비. ⓒ 네이버 영화



    1989년 고전 게임으로 이름을 많이 알렸던 유비소프트의 횡스크롤 게임 '페르시아 왕자'도 지난 2010년 영화로 출시된 바 있다.

    디즈니가 제작한 이 영화는 기대 이상의 스토리와 높은 작품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은 지난 2월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이다.

    앵그리버드는 핀란드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2009년 스마트폰으로 출시했던 작품으로 새들을 새총으로 날려 구조물을 파괴시켜 미션을 달성하는 게임이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55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쳐 게임 인기에 비해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지난해 방한 인터뷰에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를 영화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워크래프트가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다면 또 다른 게임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스타크래프트'의 영화화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