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판매 126만대 돌파

  • ▲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브랜드 전기차의 모습. ⓒ 연합뉴스
    ▲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브랜드 전기차의 모습. ⓒ 연합뉴스


    전기자동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126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내놓은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16’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6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OECD와 IEA는 “전기차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수치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판매를 합친 것이다.

    BEV(Battery Electric Vehicle)는 순수하게 전기만을 이용해 주행하는 차를 말하고,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는 순수 전기차처럼 주행하다가 전력 소진시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방법으로 주행하는 차를 말한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100만 대 누적 판매의 1등 공신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20만7,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처음으로 미국 판매량(11만3,800여 대)을 넘어 2010년 처음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5년 만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과 중국이 50%(71만6,300여 대)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43만7,900여 대였다.

  • ▲ 노르웨이의 전기차 충전소 ⓒ 연합뉴스
    ▲ 노르웨이의 전기차 충전소 ⓒ 연합뉴스


    노르웨이는 전기자동차 점유율이 23%(3만6,000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으며, 네덜란드가 10%로 뒤를 이었다.

    노르웨이는 전기자 구입을 장려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 시 약 10만 크로네(한화 약 1,400만 원)을 면제해주고, 순수 전기차를 구입하는 시민에게는 부가가치세와 도로 통행료 면제 해택도 제공한다.

    충전시설의 확충도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르웨이의 경우 한국의 134배에 달하는 1만5,0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중국은 1만2000여 개, 일본은 6000여 개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회사들도 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새 전기차 모델로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3월 ‘니로’를 각각 출시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SM3 Z.E를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국내에 신규등록된 전기차는 2,810대, 누적 대수는 4,33대로 세계 시장 점유율 0.3%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