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담당 사이버대,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다양
  • ▲ 전국 20개 사이버대가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육 프로그램, 온·오프라인 시스템, 학과 다양화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 전국 20개 사이버대가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육 프로그램, 온·오프라인 시스템, 학과 다양화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사이버대학은 제2 인생 설계, 자기개발 등 평생교육 수요를 담당하면서 내신, 수능 성적 등에 따라 입학이 가능한 일반대학과 달리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교 선택권이 넓다.

    고등교육기관인 사이버대는 2001년 첫 선을 보였다. 일반대학보다 짧은 역사로 사이버대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교육투자, 연구 확대, 교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한 고등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사이버대학 종합정보(CUinfo) 등에 따르면 전국 20개 사이버대(영진사이버대 제외)는 내달 중순까지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4년제 사이버대는 ▲건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숭실사이버대 ▲열린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한양사이버대 ▲화신사이버대 등 17개교다.

    2년제는 ▲영진사이버대 ▲한국복지사이버대 등 2개교, 원격대학 형태 평생교육시설은 ▲세계사이버대 ▲영남사이버대 등 2개교가 운영 중이다.

    사이버대는 온라인 교육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컴퓨터, 모바일 등을 활용한 교육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이에 사이버대 '오프라인' 강의는 없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지만 서울사이버대는 서울 등 9곳에, 원광디지털대 7곳, 서울문예대 4곳 등 학교별로 지역캠퍼스 또는 학습관을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강좌, 실습 등을 지원한다.

    대부분 사이버대는 자체 캠퍼스를 구축해 도서관, 강의실, 실습실 등을 마련했으며 일반대학과 학점교류로 온·오프 강의 수강이 가능하다.

    김한양 대구사이버대 기획조정실장은 "2013학년도 1학기 6명으로 시작한 대구대-대구사이버대 학점교류는 지난 학기 182명으로 늘어났다. 실제 강의 콘텐츠가 질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광디지털대 관계자는 "서울, 대전, 부산, 익산, 광주 등에 지역캠퍼스를 갖추고 있다. 특강, 세미나, 동아리 활동, 자격증 시험 대비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며 학생들의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의 시험은 어렵지 않아 높은 점수로 졸업할 수 있고 교수는 강의에만 집중한다 등 잘못 알려진 부분있지만 학사관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임교원 1인당 논문실적'(2014년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기준 국제사이버대 1.59편, 경희사이버대 1.29편, 대구사이버대 1.13편, 고려사이버대 1.09편 등 4년제 사이버대 교수 1명당 평균 논문 0.74편을 발표해 일반대학(0.65편)보다 높다.

    김혜영 경희사이버대 입학관리처장은 "전임교원 연구실적, 학생 정원 대비 전임교원 확보율 1위, 재학생 1인당 교육투자비용 등 더 나은 온라인 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문화를 구축했다.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교육 및 학습을 제공하고는 미래인재 개발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사이버대 졸업생 졸업 성적 분포 자료를 보면 95점 이상 100점 이하 점수 구간에서 경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화신사이버대 등은 전체 졸업생 가운데 5% 이하였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철저하게 성적 관리를 하고, 시험 결과에 따라 상대평가로 성적을 부여하고 있다. 다양한 수업을 위해 인프라 확보가 필요해 지역캠퍼스를 기반 시설을 활용 중이다.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사이버대의 명칭은 일반대학과 학교명과 비슷해 위치, 입학금, 전화번호 등을 잘못 숙지할 가능성이 다소 있다.

    한국복지대와 한국복지사이버대는 각각 국립, 사립이며 부산대와 부산디지털대, 국제대와 국제사이버대 등도 학교법인이 모두 다르다.

    입학금의 경우 한국복지대가 9만3000원인 반면 한국복지사이버대는 20만원으로 2배 이상 비싸고 부산대(17만원)·부산디지털대(20만원), 국제대(53만원)·국제사이버대(20만원) 등 차이가 있다.

    사이버대는 학교별로 특성화 또는 교육과정 세분화로 인문사회, 어문학, 교육학, 복지학, 상담심리, 문화예술, 디자인, 컴퓨터 등 선택 분야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외대 관계자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아세안지역경영학부 등 외국어계열학부가 '외국어·문화' 특화 교육과정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실용학문을 융복합하고 실무역량에 중점을 둔 사회계열 학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 부처장은 "교육과정 세분화와 학과별 트랙제를 통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문심화학습을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 강의만으로 학습이 어려운 회화과와 실용음악학과 등은 오프라인 실습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사이버대 재학생 중 직장인은 약 80%로, 재교육·제2인생 설계 등 앞으로 사이버대의 역할이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직장인이 제2인생 설계를 위한 지식 축적의 부분은 사이버대에 특화되어 있다. 일반대학에서 특화되지 못한 학과가 다양하게 개설돼 운영 중이며 인문사회, 이공계열 등 다양하다. 직장인에게 각광받는 온라인 교육을 사이버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