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국립대 3배 이상 차이, 지방대 심각
  • ▲ 2016학년도 1학기 전국 대학 시간강사 평균 강의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지방 소재 사립대는 국·공립대보다 낮은 강사료를 책정했다. ⓒ뉴시스
    ▲ 2016학년도 1학기 전국 대학 시간강사 평균 강의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지방 소재 사립대는 국·공립대보다 낮은 강사료를 책정했다. ⓒ뉴시스


    4년제 일반대학 시간강사 강의료가 주춤한 가운데, 평균치 이하 시간강사 강의료를 책정한 대학 대부분이 사립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지방대의 강사료는 전체 대학 중 하위권을 기록하면서 국립대와 격차가 컸다.

    6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6학년도 1학기 강사 강의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대학교 시간강사 평균 강의료는 8만14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대(7만9700원) ▲목포해양대(7만9천원) ▲순천대(7만8700원) ▲한국해양대(7만7500원) ▲서울과학기술대(7만6800원) ▲강릉원주대·서울시립대(7만5200원) ▲경상대(7만5100원) ▲한국체육대(7만4900원) ▲금오공과대(7만4700원) 등의 순이었다.

    시간강사 평균 강의료가 높은 상위 10개 대학은 모두 국·공립대가 차지한 것이다.

    사립대 중에서는 대구대가 6만7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남대(6만6200원), 성균관대(6만6천원), 연세대(6만5천원), 조선대(6만4200원)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전국 180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강사료는 5만5천원, 국공립대는 7만1천원인 반면 사립대는 5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대의 경우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간강사 강의료를 인상했고, 2010년 4만2500원이었던 평균 강의료는 학교별로 현재 3만~4만원씩 올랐다.

    반면 학생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의 경우 국립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낮은 강사료를 책정한 한중대는 2만5천원으로 부산대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었다. 3학점 강의를 15주간 진행할 경우 한중대는 112만5천원, 부산대는 366만3천원로 큰 격차를 보이는 셈이다.

    한중대에 이어 인제대 부산캠퍼스 2만7900원, 서남대·대신대 3만4000원, 칼빈대 3만4300원, 침례신학대 3만4400원, 제주국제대·영남신학대 3만5천원, 중앙승가대 3만5100원,신한대 동두천캠퍼스 3만5500원 등은 국립대 평균치의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강사료 하위 50개교 중 신한대, 협성대(4만4400원), 대진대(4만6500원) 등 수도권 소재 10개교를 제외한 80%는 지방대가 차지하면서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시간강사 대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소재 A대학 관계자는 "시간강사에게 적정 수준 이상 강사료가 지급된다면 교육질이 높아지고, 이는 학생 역량 강화 등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사립대의 경우 재정 자체가 학생 등록금에 상당히 의존하다 보니깐 긴축, 재정 효율성을 감안해야하는 상황이라서 국립대보다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