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대표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SK 지원 밑바탕SK "결과 떠나 핸드볼 발전 위해 묵묵히 지원할 것"
  • ▲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7월 6일 오후 태릉선수촌을 방문,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SK
    ▲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7월 6일 오후 태릉선수촌을 방문,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SK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승1무3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리우올림픽을 마감했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녀들이 보여준 끈기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평가다. 여자 핸드볼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SK그룹은 이번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향후에도 묵묵한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는 SK 최태원 회장의 남다른 핸드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비인기종목인 여자 핸드볼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SK그룹은 지난 2009년 핸드볼과 처음 인연을 맺으면서 핸드볼하면 SK가 연상될만큼의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9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을 국내 3대 인기스포츠로 만든다는 목표로 장기발전 전략을 세웠다. 서울올림픽공원에 SK핸드볼경기장을 만들어 핸드볼계 오랜 숙원인 전용경기장을 확보했고 클럽팀 창단 및 핸드볼발전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2011년말에는 여자 실업구단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 실업리그 활성화에도 발벗고 나섰다. 올해 2월에는 남자핸드볼 실업구단 SK호크스를 창단하며 남자 핸드볼 살리기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SK그룹은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로서 핸드볼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후원자의 역할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김온아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도 진출하며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25일 열린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 정기전'을 직접 관람하고 남녀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후 바쁜 일정 속에서도 태릉선수촌을 방문, 10여일만에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을 다시 한번 만났다. 큰 부담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결과를 떠나 최선을 다해달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7월 6일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직접 만난 최태원 회장은 "선수단 여러분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많이 느끼겠지만 저는 그런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인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그간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우생순의 신화는 없었지만 오영란 선수 등 노장들이 보여준 투지는 SK 임직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결과가 아쉽게 나왔지만 SK 임직원들은 한마음으로 진한 감동을 준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결과를 떠나 SK그룹은 지금까지처럼 한결같이 우리나라 핸드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