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온, 신개념 프린터 '프링커' 첫선…11월 출시 예정놀이공원 등 입장권 활용 및 '아동-치매환자' 실종 예방 기능도
  • ▲ 한 사용자가 프링커를 이용, 문구를 새겨 넣은 팔을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 한 사용자가 프링커를 이용, 문구를 새겨 넣은 팔을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키우는 사내 벤처 C랩이 원하는 문신을 피부에 자유자재로 그려 넣을 수 있는 신개념 프린터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육성하는 사내 벤처 '크리에이티브랩(C랩)' 소속 '스케치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IFA 2016'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 베를린에 열린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말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1년간 자신의 부서에서 벗어나 팀 구성부터 예산 활용, 일정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스케치온이 이번 IFA 무대에서 처음 선보일 제품은 신개념 프린터 '프링커(Prinker)'다. 문에 문신을 새기거나, 신체 일부분에 그림을 입히는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안됐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문신 모양을 고를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택한 뒤, 프링커에 전송한다. 그런 다음 피부를 프링커에 문지르면 곧바로 문신이 드러나는 식이다.

    문신을 새길 때 아프고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지만, 프링커를 이용하면 이 같은 고민을 말끔히 덜 수 있다.

    매일매일 문신을 바꿀 수도 있다. 물과 비누로 쉽게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버려 둬도 하루면 그림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특히 피부 건강을 해치지도 않는다. 이종인 스케치온 대표는 "프링커에 쓰이는 원료는 100%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며 "사용 대상의 폭이 넓은 만큼 생각하기에 따라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제 프링커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쓰일 전망이다. 프링커를 거쳐 탄생한 그림이 놀이공원 등에서 입장권을 대신 할 수 있다. 아이와 치매 노인 등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신상 정보와 같은 역할도 가능하다.

    프링커는 IFA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후, 오는 11월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원하는 일을 찾아 끝까지 완성해보는 경험은 C랩이 아니었다면 결코 해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덕분에 능동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일에 접근해 프링커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