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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업은행이 'KDB 혁신로드맵'의 첫발을 인사로 뗐다. 왼쪽부터 이대현 수석부행장,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조승현 창조금융부문장.ⓒ 산업은행
    ▲ 산업은행이 'KDB 혁신로드맵'의 첫발을 인사로 뗐다. 왼쪽부터 이대현 수석부행장,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조승현 창조금융부문장.ⓒ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KDB 혁신로드맵'의 첫발을 인사로 뗐다. 

산업은행은 오는 28일자로 신임 부행장에 이대현 정책기획부문장, 3명의 집행부행장(부문장) 등 4명을 새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류희경 수석부행장, 송문선·정용호 부행장은 임기를 마치기 전에 용퇴했다. 산업은행이 정기 인사 외에 임원급 인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은행은 "조직 혁신을 앞당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송문선·정용호 부행장은 조직 혁신의 마중물이 되려고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해양 부실에 따른 서별관회의 파문을 비롯해 홍기택 전임 회장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부총재 사퇴 논란, 강만수 전 회장의 구속 영장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혁신위원회 설립, 위원회를 중심으로 9월말까지 'KDB 혁신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다. KDB혁신위원장인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산은의 이번 인사는 로드맵 발표 이전에 인적 쇄신을 통해 산은의 변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은 측은 "모든 임직원이 합심,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단절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신임 수석부행장은 1985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PF2실장, 홍보실장, 비서실장, 기획관리부문장 등을 차례로 지낸 뒤 지난해 1월부터 정책기획부문장(상임이사)을 맡아왔다. 
   
산업은행은 이 수석부행장에 대해 "은행의 기본업무인 기업금융부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국제금융, 기획, 홍보 등 업무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이해를 갖춰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춰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의 신임 부행장 3인방은 모두 1989년 입행 동기이다. 

먼저 백인균 신임 경영관리부문장은 투자금융실 팀장, 사모펀드실 실장, 홍보실장을 두루 거쳤다.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은 경영혁신단 팀장, 기업금융부 총괄팀장,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했다. 조승현 신임 창조금융부문장도 89년 입행, 국제금융실 팀장, 런던지점장, 벤처금융실장 등을 차례로 지냈다. 

성주영 창조금융부문장은 기업금융부문장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