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검토본 열람 가능, 집필진 명단 발표
  • ▲ 28일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되기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앞에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토본이 놓여 있다. ⓒ뉴시스
    ▲ 28일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되기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앞에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토본이 놓여 있다. ⓒ뉴시스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교육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28일 공개됐다. 앞서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편찬기준을 지난 25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검토본 공개와 더불어 교육부는 집필진 명단도 함께 발표했으며 중학교(역사 1·2), 고교(한국사) 교과서에 각각 31명, 27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집필진의 경우 기존 1개 단원에 교수 또는 교수 1~2명이 담당하던 것을 교수 3명·교원 1명이 참여했고, 한 단원에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배치하는 등 앞서 발행된 검정교과서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20% 정도 분량을 줄였다.

    이날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와 관련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균형있는,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역사적 사실과 헌법 가치에 충실한 교과서임을 분명히 밝히며 모든 국민이 역사교과서 개발에 공감하고 이해하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여러 역사교과서가 있지만 대부분 편향된 이념에 따라 서술되어 있다. 특정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외부 압력으로 결정을 철회하도록 강요 받아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 그는 "학계 권위자로 집필진을 구성했고 현장 경험이 많은 우수한 교원들이 개발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인원은 기존 검정교과서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이념적 편향성을 피하고 교과서 질을 높이고자 했다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년여동안 교육부로부터 위임받은 교과서 관련 업무를 1차로 완료했다. 교과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자료다. 내용 선정과 서술에서 일반 학술논문, 서적 등과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현장검토본은 내달 23일까지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 교육부는 △내용 오류 △오탈자 △비문 △이미지 △기타의견 등을 수렴할 계획이다. 의견 제출 시 휴대전화 인증, 공공아이핀 등을 통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사위는 국립국어원 집필진 등의 검토를 거쳐 의견 반영 여부를 결정, 최종본은 내년 1월께 편찬심위위원 명단과 함께 공개, 내년 3월께 전국 6천여개 중·고교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오늘 공개한 역사 국정교과서는 현장검토본이다. 완성된 것이 아닌 개발이 진행 중인 교과서다. 공개되는 기간 동안 소중한 의견들이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 폐기는 고려한 적이 없다. 현장에서 우리가 노력해 만든 교과서가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