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동해 등 역사적 사료 제시, 독재·친일 반민족 행위 등 기재
  • ▲ 28일 공개된 (왼쪽부터)중학교 역사①·②, 고교 한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 ⓒ뉴데일리경제
    ▲ 28일 공개된 (왼쪽부터)중학교 역사①·②, 고교 한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 ⓒ뉴데일리경제


    중·고교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28일 공개된 가운데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친일 행위, 독재, 고대사 역사 등을 명확히 담았다고 강조했다.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그동안 편향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교육부 등은 검토본 공개로 균형잡힌 시각을 다뤘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

    이번 현장검토본에서는 기존 검정 교과서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 '북한 정권 수립'으로 기재했고 북한 실상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군사도발, 핵 개발, 인권문제 등을 상세히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역사 쟁점에 대해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친일 반민족 행위를 다루고 항일 무장 투쟁 등 기존 검정교과서에서 소홀했던 독립 활동에 대한 부분을 담았다.

    독재 미화에 대한 그동안 우려가 있었지만 역사교과서에는 이승만 정부의 독재, 박정희 정부의 유신은 독재체제였음을 명확히했다. 또한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7월민주 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대한 부분을 다뤘다. 이를 통해 역대 정부의 독재 사실 등을 분명히 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일본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다루면서, 독도 분량을 확보해 한국 영유권에 대한 부분을 서술했다.

    삼국시대부터 독도가 편입된 사료 등 제시했고 일본군 위안부의 경우 강제성, 인권 유린 등도 서술했다. 고교 한국사의 경우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고노 관방장관 담화, 무라야마 총리 담화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부정 행위가 정당성 없다는 점도 부각했다.

    동해 표기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동북공정 등 고대사 역사 왜곡에 대해 특집 페이지로 구성된 역사적 사료를 담았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담기 위해 기존 교과서에서 임진왜란 당시 끌려간 민간을 데려오기 위한 사절단인 '회답겸쇄환사'을 명시, 기존 '통신사'로 서술했던 오류를 수정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일각에서는 새로 만들어질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 독립운동 축소 서술 등 근거 없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웹 공개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확인하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교과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검토본을 살펴봐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향후 의견 수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논란이 되는 부분은 국민적 합의를 통해 확정되는 과정이다. 국정교과서 적용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고 혼란이 없도록 하는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