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세청이 고액 상습체납자로부터 압수한 명품시계와 그림 등 ⓒ국세청
    ▲ 국세청이 고액 상습체납자로부터 압수한 명품시계와 그림 등 ⓒ국세청



    텔런트 신은경·심형래씨와 무기거래로 대박을 터트려 화제가 됐던 이규태 일광공영 대표 등이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인에서는 현대상선이 벌크선사업을 위해 세운 HDY shipping Ltd가 357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14일 올해 고액 상습 체납자 1만6655명의 인적사항을 국세청 누리집과 일선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총 체납액은 13조 3018억원으로 1인당 평균 8억원 꼴이다. 개인은 최고액은 1223억원이었고 법인은 872억원이었다.

    전체적으로 5억~10억원의 체납자가 가장많았다. 법인 포함 1만4278명(법인포함)이 해당됐고 금액으로는 9조 4866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체납 법인과 개인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 등을 진행해 10월까지 1조 5000억원을 징수했다.

    고액체납자들의 다양한 재산은닉 사례도 공개됐다.

    A씨는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제3자를 시켜 양도대금 00억원을 은행에서 인출한 뒤 지인사업장, 친척 창고 등 장소를 옮겨 가며 숨겼다.

    B씨는 빼돌린 돈으로 친척집을 사용하면선 호화생활을 이어갔다. 금고와 서랍장 등에는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롤렉스 등 고급시계와 에르메스 가방 명품백이 상당수 들어 있었다. 

    C씨는 양도세를 내지 않고 빼돌린 돈으로 오승윤, 천경자 등 유명화가 그림 17점, 현금, 황금열쇠 등을 구입해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김현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악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