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순실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공동취재단
    ▲ 최순실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공동취재단


최순실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낸 롯데그룹에 압수수색 전날 돈을 돌려준 것을 두고 검찰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롯데 압수수색 전날 (돈을) 돌려준 건 우 전 수석이 롯데 알려준 것으로 검찰이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냈으나 3개월 뒤인 6월 9일 이를 반납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튿날인 6월 10일 롯데그룹에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사전에 누가 알려줘 K스포츠재단에서 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우 수석은 "70억인지, 75억인지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돌려준 것도 물론 (모른다)"고 했다. 

박 의원이 K재단에 사업 목적에 맞지 않아 돈을 (롯데에) 되돌려줬다고 답변하라'는 청와대 문건을 제시하자 "저희는 그런 문건을 만든 적이 없다. 모르는 문건이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도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 수첩에 기록된 정윤회 문건 회유 의혹, 장모와 최순실의 골프회동 등에 관해서도 모두 입을 닫았다. 

당초 우 전 수석의 출석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기업 총수 간의 뇌물죄 입증을 위한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이같은 커넥션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비서실세 중 한 명인 차은택씨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차은택을 정말 모른다 만나서 명함을 준적도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기업들로 돈이 들어오니 차은택에게 걱정을 했고, 이때 차씨가 우 전 수석의 명함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그 보도는 오보"라면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  

하지만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우 전 수석의 이같은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차은택의 법적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김기동을 우병우 수석이 소개해줬다고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