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각종 의혹 사실 아니다"
  • ▲ '2017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대교가 경찰 수사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2017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대교가 경찰 수사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기업 대교가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쌓아온 투명경영 명성에 흠집이 나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관악구 대교그룹 사회공헌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교 사회공헌실 직원 3명은 수년 전부터 그룹 소속 스포츠단 선수들의 월급으로 입금된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고,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에서 계좌 관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대교측은 직원 개인의 비위사항일 뿐 그룹 관여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대교 관계자는 15일 "당시 압수수색은 대교그룹에 대한 것이 아닌, 직원 3명에 대해 진행된 부분이다. 일부에서 제기한 비자금 의혹도 추정에 의한 것으로, 그룹 차원에서 연루된 것은 없다. 다른 의혹들도 있지만 추정에 의한 것 뿐이다"고 항변했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 조사 중이며 여러 의혹이 나오는데 아직 모르는 일이다. 자료 조사가 끝나지 않아 직원들을 상대로 한 소환 조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총 안건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도 불거져 회사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교는 이달 17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대교 의안분석을 통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시위원회 위원 선임 등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해선, 보수한도가 과다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대교 이사 8명에 대한 보수 한도액은 매년 30억원이 책정됐지만 2015년에는 8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6억7천만원 등 한도액보다 낮은 금액이 지급됐다.

    이사 보수한도에 대한 주총 승인 사항이 실제 지급된 금액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교 측은 이사 보수한도와 관련해 "당해년도의 성장 여부를 봤을텐데, 경영성과를 초과 달성하는 부분에서 성과급 지급 가능성 등 규모를 충분히 잡아 놓은 것이다. 보수에 대한 한도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를 모두 집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영중 회장은 2004년부터 대교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자사주 사랑'을 펼쳤다. 올해 들어서도 10여차례 자사 보통주, 우선주를 매입한 강 회장은 지난달 27일 손자 강윤우군에게 우선주 12만주를 증여하면서도 4850주를 장내매수했다.

    대교는 지난 14일 강영중 회장이 보통주 2만주·우선주 803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강 회장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에 대교 측은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매수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강 회장의 자사주 사랑이나 투명경영 노력들도 빛이 바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교는 눈높이, 차이홍중국어, 대교어린이TV 등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820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