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성능 차량 전용 앰블럼 'GT' 도입…K3 적용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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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팅어. ⓒ연합뉴스


    자동차 업계에서 고성능차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비를 주로 따지던 국내 소비자들이 운전의 즐거움에도 관심을 돌리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속속 비싼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가 꼽힌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AMG는 '1인 1엔진'이라는 철학에 따라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가진 차량을 내놓고 있다. '1인 1엔진'은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한다는 뜻이다.

    AMG는 벤츠의 최고급 사양인 S클래스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여러 모델로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가 바뀌면서 국내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4년 연간 판매량이 776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2057대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4월까지 이미 905대가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났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 서울모터쇼를 통해 'E 43 4MATIC' 모델을 선보였고 올해 'E 63 S 4MATIC+'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는 M이다.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카'라는 개념 아래 1984년 M5 모델이 처음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620대가 팔렸다. 전 세계 11위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M 브랜드 판매량이 많다. 올해도 4월까지 238대의 M모델이 팔렸다.

    지난 11월에는 최고 출력 370마력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3초에 불과한 뉴 M2 쿠페를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BMW는 "M3, M4 컨버터블, X5 M, X6 M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도 고성능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인 앨버트 비어만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뒤 관련 기술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는 N이다. N 브랜드 첫 번째 양산차인 i30N이 하반기에 유럽부터 출시된다.

    현대차는 가혹한 주행 조건 속에서 i30N의 내구성과 성능을 점검하며 출시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태다.

    기아차는 이미 고성능 차량 전용 앰블럼인 'GT'를 도입했다. 최근 K5 라인업에서 국내 처음으로 'GT 모델'을 출시했고 스팅어의 최고 사양 모델인 3.3 터보에도 GT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될 신형 K3에도 GT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성능차를 통해 기술력을 홍보하거나 관련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도 대중이 애용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만드는 메이커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우디는 S, 폭스바겐은 R, 렉서스는 F 시리즈를 통해 각각 업체의 자존심을 건 고성능 모델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