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정부 정책 찬성·반대 아직 일러 대화 통해 대안 도출"이용섭 "일자리정책 속도 내지만 부작용 없도록 사회적 합의 중요"
  •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경제계도 적극 참여해 합치점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일자리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일자리위원회와 대한상의가 처음 만난 자리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만 회장은 "일자리 창출이 새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정 과제이고, 상공회의소도 일자리창출이 보람있는 일이라는 데 동감한다"면서 "빈곤층 비중이 15%에 이르고 불평등 지표가 높고 근로시간이 상위권에 위치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이 직접 맡고 있고, 각계에서 폭넓게 참여하는 만큼 실질적인 해법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은 아직 이르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관 인선철차와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별 사안을 놓고 찬반을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것.


    이와 관련 박 회장은 "막연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정부 일자리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방적인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합치적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넘어야할 현실의 벽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보와 보수의 현장과 학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치우치지 않는 고민을 통해 건설적인 제안과 논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상의
    ▲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상의


    앞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시대정신은 불공평과 불평등으로 인한 중산층 서민들의 고통 해소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법은 좋은 일자리창출이고, 이를 통해 사회경제에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실업문제가 심각하다"고 운을 뗐다. 청년실업의 경우 3개월 연속 120만명이 넘어섰고, 실업율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진행되면 일자리가 더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둔 것은 오늘의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도 있지만, 4차 산업 혁명 시기에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자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너무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로 고통 받은 중산층 서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느긋할 수 없다. 속도는 내겠지만 일을 서투르게 추진하지 않겠다"면서 "완급을 생각해 부작용 없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게을리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결국 일자리창출은 민간부문의 일이고 기업의 일이라는 게 일자리위원회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대한상의가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통합과 한국 발전을 위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줄 것을 부탁한다. 민간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역시 사회적 합의와 예측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대한상의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경제단체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9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21일에는 무역협회와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