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본부 아닌 별도 조직 개편…배현기 전무 선임빅데이터전략센터 통해 데이터 분석 고도화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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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이 금융권 싱크탱크인 연구소를 품고 각종 데이터를 통해 붐업을 이뤄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였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KEB하나은행에 전격 편입됐다.

    이에 따라 계열사 대표이사였던 배현기 소장도 은행 임원인 전무로 선임됐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은행 내 특정 본부가 아닌 준법감시인, 비서실과 같은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재편했다.

    이는 핀테크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연구소의 독립성 및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 12곳 중 하나로 유일한 독립 연구기관으로서 존재하다가 지난해부터 KEB하나은행으로의 합병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KEB하나은행의 각종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보고서를 만들려고 했지만 데이터 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접근이 제한돼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은행장 직속 부서로 흡수된 만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접근성과 연구자료 활용도를 이전보다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총직원은 49명으로 인력 조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소 산하에 만들어진 데이터전략센터는 새로 신설된 만큼 인원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설된 데이터전략센터는 은행의 전반적인 고객 데이터 분석 고도화 및 선진화를 끌어내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은행 중심으로 업무분석을 진행하되 그룹 차원에서의 통합 분석과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결합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각 사별로 분산된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고 데이터 영역 간 교차 분석으로 고객에 대한 단일 정보 및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재가공해 최적의 경영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예측 모델링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외부·공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열사들의 현업 업무에 대한 서포터즈 역할도 자처할 계획이다.

    정훈 빅데이터전략센터장은 "현황 분석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고객 행동 패턴을 예측하는 등 미래 예측 분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출범 초기 단계인 만큼 빅데이터를 잘 활용해 고객에게 더 가치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신사옥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가운데 은행과 연구소가 가까운 곳에서 협업 시너지를 높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연구소는 이번 입주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추후 별도 입주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