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통한 '질적성장'이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인재개발원 제작 '젊은 베르터의 고뇌 다시 읽기' 책자 나눠주기도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롯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진행된 2017년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고객과 환경의 변화에 앞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됐으며,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경영혁신실, BU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이 올해 최고층 건물로 개장한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장단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신 회장 주재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매년 2차례 열리고, 지난해에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여파로 한 차례만 진행됐다.


    이날 신 회장은 회의에서 "산업환경은 해마다 그 속도와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에게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 우리 사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달라"고 당부하고, "롯데를 둘러싼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장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질적성장'이 바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라는 설명이다.


    신 회장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사업별로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시장, 고객, 환경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한단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신 회장은 레고와 펩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레고의 경우 경쟁자들의 시장진입과 사업다각화의 실패로 위기를 겪었으나 핵심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펩시는 고객의 니즈 변화와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또 "지금 당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수시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은 과감히 주타를 확대해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올해 창립 50주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키고, 각오를 다졌다.


    신 회장은 "올해는 뉴 롯데 시대의 첫 해"라면서 "우리는 큰 변화를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의 '10 times thinking' 문화를 언급하며, "10% 향상이 아닌 10배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진성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이 '질적 성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이준기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지속가능성장 기업의 품격은 준법경영'이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 말미에 신 회장은 참석자들에게는 '젋은 베르터의 고뇌 다시 읽기'라는 책자를 나눠줬다. 이 책은 롯데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사내 배포를 위해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다시 번역한 책이다.


    신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우리 기업의 이름이 지향하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면서 "롯데의 정체성을 이룩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 철학과 기업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