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스타워즈 등 캐릭터 상품 등장 ‘봇물’구매력 강한 3040세대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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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나 취미생활에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전업계에도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저성장·고물가로 인한 수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구매력을 지닌 '키덜트족' 모시기에 나선 유통업계를 시작으로 가전업계도 이에 동참하고 나선 것.

    키덜트족(kidult)은 키즈(Kids)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린이의 감성을 가진 어른'을 뜻한다.

    키덜트족은 캐릭터 상품 등 장난감 구매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 이들의 구매력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 중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에서 매년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대를 넘어섰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마블의 대표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마블 캐릭터 냉장고' 한정판을 출시했다.

    아이언맨 레드, 스파이더맨 블랙, 캡틴 아메리카 화이트 각각 1500대씩, 총 4500대만 생산해 판매하고 특히 캐릭터별로 제품 안쪽에 1번부터 1500번까지 고유번호를 새겨 넣어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로봇전문기업인 유진로봇은 지난 6월 마블 캐릭터인 아이언맨과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알투디투' 로봇청소기를 선보였고 아이리버는 지난 4월 산리오 코리아와 정식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첫번째 협업 마케팅 제품으로 'IA70 헬로키티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밖에 IT 주변기기 기업인 워브코리아 역시 마블 히어로 가운데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를 디자인에 적용한 공기청정 블루투스 스피커를 지난달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캐릭터 제품은 키덜트족의 수요를 충족할 뿐 아니라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도 크다"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젊은 소비자는 물론,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