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학년도 국제고·외고 원서접수가 내달 초부터 진행된다. 고교 입시에 나서는 중3 학생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뉴시스
    ▲ 2018학년도 국제고·외고 원서접수가 내달 초부터 진행된다. 고교 입시에 나서는 중3 학생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뉴시스


    내년도 외국어고등학교, 국제고 원서접수가 다음달 초부터 시작됨에 따라 고교 입시를 고민 중인, 현 중학교 3학년은 성적 분석을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11월부터 진행되는 외고·국제고 입시 일정을 살펴보면 경기 지역 11개교는 7~9일, 서울 소재 7개교는 23~27일, 4개교가 있는 부산의 경우 27~29일(부산외고 19~27일)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이외 지역은 세종국제고 1~3일, 대구외고 6~9일, 전북외고 10~14일, 청주외고 14~16일, 경남외고·김해외고는 20~23일이다.

    고교 입시에 나서는 중3은 내신 성적을 파악해 1단계 합격 가능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송재열 공부혁명대 대표는 27일 "올해까지는 중학교 영어 내신을 2학년까지 성취평가, 3학년의 상대평가로 전환해서 적용하는 입시전형을 따른다. 영어 성적이 무엇보다 기준 안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1단계 내신 성적 만으로 1.5~2배 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면접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 성적은 전체적으로 모두 A를 맞았다면 좋지만 3학년때 상대평가로 해당되지 않는다면 소신 지원을 해볼 수 있다. 영어 성적을 갖춘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이기 때문에, 영어 능력은 기초가 된다. 이에 선발의 결과를 사실상 좌우하는 것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하는 면접이다"고 전망했다.

    영어 내신의 경우 현재 결과를 바꿀 수 없어, 내신 성적 충족 가능성에 외고 또는 국제고 지원을 결정했다면 자소서·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학교가 원서접수와 함께 자소서를 동시에 제출받지만, 따로 일정을 정해 받는 경우도 있어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의 경우 면접에 필요한 기본 자료가 된다. 이에 자소서가 합격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지원자가 정확하게 자소서에서 쓴 내용을 면접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부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송 대표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학생부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면 답을 제대로 할 수 없거나, 자신의 그동안 한 여러 부분을 어필하지 못할 수 있다. 면접 전 자소서와 학생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명확하게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성향과 꿈, 정체성 및 가치관에 대해서도 정의를 한 번쯤 내려보는 것도 좋다. 이슈가 되는 사항을 자신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한 경우, 어떤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할 수 있다. 미리 예상 질문 등을 찾아, 답을 찾아보는 준비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면접 연습 시 녹화를 통해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부족한 부분 등을 고쳐보고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준비하는 것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문항별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외고의 최종합격자는 1단계 영어 내신점수(160점), 2단계 면접점수(40점)를 합산해 선발한다. 2단계 전형은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학생을 평가, 최종 관문인 면접을 먼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질문이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과 자기주도학습능력, 잠재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자소서에 담고, 구체적인 사례도 포함시켜야 한다. 2018학년도 외고 입시에서 10개교만 교사 추천서를 받는다. 추천서가 필요하다면, 교사와 면담을 통해 진로계획 등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교사 서명란에 확인은 필수다. 서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일정을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소서 작성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하며 분량은 정해져 있기에 이를 숙지, 감점이나 0점 처리될 수 있는 부분은 담지 않도록 하는 주의도 필요하다. 각종 어학인증시험 성적, 교내외 경시대회 입상 실적, 부모(친·인척 포함) 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이에 해당된다.

    김 수석연구원은 "어려운 용어 사용, 어른 문체 흉내 내기 등은 좋지 않다. 중학생 수준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자소서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고, 잦은 접속사 반복을 피해야 하며 한 문장이 두 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꼼꼼한 퇴고 과정으로 3~4차례 확인하면서 맞춤법, 비속어 사용 여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