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2일 서울 개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23일 시행된다. ⓒ연합뉴스
    ▲ 22일 서울 개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23일 시행된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16일 예정됐던 수능은 하루 전 지진 피해로 일정이 23일로 변경된 바 있다. 다시 한번 수능 전날을 맞이한 수험생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 일부 고사장 외 지역별 시험 장소는 변경되지 않았지만, 수능 연기에 따라 시험실은 교체되면서 수험생은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예비소집을 다시 한번 참석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달라진 환경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시험장이 교체된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경우, 미리 고사장을 찾아 시험 좌석 위치 등을 파악하고 참석이 어렵다면 교통편 등을 확인해 수능 당일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2일 "수험생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필수다. 시험 전날 수능 당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비소집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혼자 가는 것이 좋다. 시험장을 찾는다면 좌석, 화장실 위치 등 현장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시험장이 마련된 포항 지역의 경우, 달라진 환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예비소집 참여가 필요하다. 수능이 치러지는 당일 일찍 도착하면 상관 없지만, 시험실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험생은 시험 전날 일정을 경험했다는 안도감보다, 일주일 전과 동일하게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응시 하루 전 새로운 문제 풀이보다 요약노트, 정리노트 등을 훑어보면서 문제 접근 방법, 정리 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나친 불안감으로 밤샘 공부로 마무리할 수 있는데, 수능 당일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부담감만 높일 수 있다. 시험 응시에 나선 수험생은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쳐야 하므로 전날 수험표, 필기구를 비롯해 보온을 위한 외투, 쉬는 시간 읽을 정리노트 등을 챙겨 놓고 빠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 도시락의 경우 평소 즐기던 반찬으로 준비하고, 쉬는 시간 당분 섭취로 두뇌 활성화를 돕는 사탕·초콜릿 등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 등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은 반드시 집에 둔 채 이동하고, 만약 소지했다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의 경우 대체시험장 4곳이 마련됐고, 혹시 모를 자연재해로 기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예비시험장 12곳이 준비된 상태다.

    만약 입실 전 여진이 발생한다면 포항 인근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는 예비소집 전 강한 여진이 발생한다면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한 개별 이동을, 입실 후 발생 시 버스 지원 등을 통해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수험생은 수능 응시 중 지진 발생에 따른 행동요령도 숙지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감독관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시험실을 벗어나면 '시험포기자'로 간주된다.

    교육부는 가~다 단계별 지진 대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경미한 상황일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실시, 안전성에 위협받지 않은 수준이더라도 감독관 판단에 따라 시험이 일시 중지되면 책상 아래로 대피한 뒤 상황 확인 후 안정 시간을 거쳐 시험은 재개된다. 큰 피해가 우려될 경우 감독관 지시에 맞춰 교실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시험이 일시 중단될 경우, 전체 시험시간은 중단된 만큼 연장된다.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지진 발생으로 대체시험장으로 가게 된다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어차피 기존 시험장도 새로운 환경이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생각하기보단, 익숙하게 느끼도록 하고 불평보다는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