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당국, 26일 오전 합동감식 예정지하층 용단작업 중 발화 추정, 주민 대피
  • ▲ SK건설 광교 주상복합빌딩 화재현장. ⓒ연합뉴스
    ▲ SK건설 광교 주상복합빌딩 화재현장. ⓒ연합뉴스


    25일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주상복합빌딩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1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비롯한 14명이 다쳤다.


    화재는 이날 오후 2시45분께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씨가 숨지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또 A씨와 함께 일하던 근로자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9개 소방서에서 헬기 6대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인력 120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6~9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의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된다.


    금일 사고는 대응 1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2단계로 돌입했고, 소방당국의 대규모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불길이 워낙 거세 큰 불길을 잡는 데에만 3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지하에서 용단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고 근로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불길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26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조기행 SK건설 대표는 "금일 오후 SK건설 광교 주상복합빌딩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 및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나아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면서 "또 SK건설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