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일감 줄어들자 곳간도 '텅텅' … 9년만 자금조달

신세계건설, 신용등급 한계 '공모채' 부담… 첫 사모채 발행

회사채·기업어음 신용등급 각각 'A·A2'
'자생력' 갖추기 위한 자금조달 움직임

이보배 프로필보기 | 2018-03-02 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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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최근 3년간 신용등급. ⓒ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이 오랜만에 회사채 조달에 나섰다. 주로 기업어음(이하 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던 신세계건설은 최근 사모채를 발행했다. 신세계건설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09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신용등급 이슈 해결을 위해 1000만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하긴 했지만 자금마련을 위한 사모채 조달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2일 업계예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말 6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2년물로만 배정했고, 조달 금리는 3.7%로 결정됐다.


그룹 내부일감에 의존해온 신세계건설은 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서 자유로웠다. 실제 신세계건설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09년 2100억원 규모 공모채 조달이 마지막이었다.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모집방법에 따라 사모채와 공모채로 나뉘는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공모채에 비해 사모채는 발행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기업공개를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실제 신세계건설이 사모채를 선택한 이유로는 비우량 신용도의 한계가 꼽힌다. 회사채 발행 시 신용등급 'AA' 이상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이유에서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은 회사채와 기업어음 각각 A·A2이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는 "기업어음의 경우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지만 안정성은 A1등급에 비해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고, 회사채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높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따라 다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신세계건설은 상대적으로 비우량인 A등급 신용도를 보유한 점과 건설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해 공모가 아닌 사모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 된다.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CP를 통한 자금조달에 집중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CP는 회사채 대비 발행 절차가 간단하고 금리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52회에 걸쳐 335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발행하지 않던 CP 발행을 지난해 급격하게 늘렸다.


3년간 신세계건설의 CP 발행이 전무했던 원인은 주로 그룹 내부일감인 백화점, 할인마트 등의 건설공사를 독점한 탓에 따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명규 대표 취임 이후 그룹 내부일감을 줄이는 대신, 외부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건설은  2016년 전체 수주 16% 수준이던 외부공사 비중을 지난해 2배 수준인 30%대로 늘렸고, 올해부터 부지매입 등을 통해 자체 개발사업을 추진한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향후 주택사업 관련 외부공사 확대의 일환으로 부지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확정된 부지는 없지만 개발 가능성이 있는 부지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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