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크비전-다후아-지케이테코' 등 에스원 기술력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아"매년 영업익 10% R&D에 투자…"영업·마케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기업과 대조적"
  • ▲ ZKTeco의 생체 인식 기기들ⓒ전상현 기자
    ▲ ZKTeco의 생체 인식 기기들ⓒ전상현 기자

     

    금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2018'가 개최 중인 가운데, 중국 보안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 움직임이 무섭다.

    그동안 중국 보안기업들은 싼가격을 무기로 시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물리보안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업체들보다 뒤쳐진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 올해 행사에선 국내 기업들과 견주어도 기술력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안 기업인 하이크비전은 6년 연속 영상보안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2016년 기준 세계 21.4%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최고의 R&D 인력과 CCTV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최첨단 제조 시설을 갖추고 연매출의 8%를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단 설명이다.

    그 결과 최근 2년 연속 A&S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글로벌 톱50 보안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A&S 인터내셔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2016년 연매출 46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29.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SECON 2018'에서는 딥러닝 시리즈 딥인뷰(DeepinView) 카메라와 스마트시티 구축 솔루션을 비롯, 로봇, 드론, 차량 솔루션 등 혁신적 영상 감시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여 IoT 기업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다후아는 올해로 3년 연속 'SECON'에 참가해 획기적 얼굴인식 솔루션들을 공개했다.

    다후아의 얼굴인식 기술은 실시간으로 얼굴 사진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것은 물론 얼굴 등록과 비교, 블랙리스트 경고 및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매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시와 공항, 항구, 상점, 공장, 빌딩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에스원의 출입보안 솔루션인 '클레스'와 비슷한 기능을 갖추게된 다후아의 기술력 상승 비결 역시 지속적인 R&D 투자다. 

    다후아는 사업 확정을 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비디오,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안정성 등 여러 분야의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를 6000명 이상 보유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계 생체인식 업체 ZKTeco(지케이테코)도 'SECON 2018'에 참가,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케이테코는 지문이나 얼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타 기업들과 달리 지문과 얼굴은 물론, 지정맥과 손바닥, 손바닥 정맥 및 홍채를 포함한 광범위한 바이오 정보 인식 원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단 설명이다.

    지케이테코는 1차적으로 출입통제·근태관리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플랫폼, 시큐리티 게이트 등을 필두로 한국시장을 공략해 갈 계획으로, 추가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John Che 지케이테코 회장은 이날 "지케이테코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인식 기술력을 갖춘 통합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서, 주요 경쟁사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싼가격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막강한 자본력의 10분의 1을 매년 R&D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보안기업들의 기술력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라며 "연구개발보단 영업 및 마케팅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