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잠수해 차량 내부 갇힌 여성 2명 구조정년 두 달 앞둔 배태랑 경찰… "당연히 해야할 일"
  • ▲ 저수지에 빠진 차량서 인명 구한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김종호 경장. ⓒLG
    ▲ 저수지에 빠진 차량서 인명 구한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김종호 경장. ⓒLG



    LG복지재단은 저수지에 빠진 차량에서 여성 탑승자 2명을 구한 경찰관 3명과 시민 2명에서 'LG 의인상'을 전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김종호(60), 이종택(57), 심형태(47) 경정은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 저수지에 차량이 추락한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차량이 수면 위로 지붕만 보이는 것을 보고 지체 없이 저수지로 뛰어 들었고, 인근에 있던 조씨 등 시민도 구조에 동참했다.

    김 경정은 차량에서 빠져 나온 탑승자에게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수 차례 잠수해 차량 내부에 갇혀 있던 한 여성을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 이어 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깨 뒷좌석에 고립되어 있던 또 다른 여성 한 명도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의식 회복을 도왔다.    

    정년을 두 달 앞둔 김 경정은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경찰로서 당연히 시민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경찰관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시민들의 희생정신이 더해져 깊고 차가운 저수지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었다"며 "이들이 보여준 의로운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수상자는 현재까지 7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