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SNS 등 이미지 삭제… 논란 직후 교체
  •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 캡처 화면. 방송대 홍보대사였던 방송인 김생민씨의 학교 홍보 이미지(왼쪽)가 다른 모델로 교체됐다.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 캡처 화면. 방송대 홍보대사였던 방송인 김생민씨의 학교 홍보 이미지(왼쪽)가 다른 모델로 교체됐다.


    문화예술계 미투(Me Too movement) 운동이 확산된 가운데,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최근 논란이 된 방송인 김생민씨의 학교 홍보활동 흔적을 삭제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스태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김생민씨는 이를 인정하는 사과글을 게재했고 방송대는 김씨가 등장한 홍보 이미지를 교체, 학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남겨진 관련 자료를 내리기로 했다.

    방송대 관계자는 3일 "부정적인 부분이 나와서 (김생민씨 사진을) 내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으로 남겨진 사진 등을 교체할 예정이며, 학교 SNS 등에 게재된 부분도 바꾼 상황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방송대는 대외 이미지 강화 등을 위해 김생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학교 측은 각종 홍보 자료에 김씨를 등장시킨 바 있다.

    당시 홍보 활동과 관련해 김씨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방송대는 위촉 이유로 '합리적 등록금을 유지해온 방송대 이미지와 부합하는 점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대가 김씨에게 지급한 계약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11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생민씨 측은 올해 3월께 계약 기간이 만료됐지만 사진 교체 시간 등을 고려해 1개월 더 방송대가 관련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이번 사태로 교체 시기는 앞당겨진 상황이다.

    올해 6월께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하는 방송대는 현재 입시 준비에 나선 가운데, 김씨를 다시 위촉할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대 측은 "3개월 계약으로 이미 기간은 종료됐는데, 광고 소재 변경 시기가 있어 바로 바꾼 것은 아니었다. 한 달 정도 사진 교체 등의 시간을 준다고 해서 이미지를 사용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학기 입시를 준비하는 시점이었으니깐 (재위촉을) 검토했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방송대 입학안내 페이지에 등장했던 김생민씨 홍보 이미지 등은 삭제됐지만 모든 흑적이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현재 방송대 SNS에는 '김생민이 추천하는 대학!' 등의 문구가 담긴 사진이 게재된 상태이며, 김씨와 연관된 게재글에는 '홍보대사 박탈 요청' 등의 댓글에 달린 상태다.

    김생민씨는 10년 전 여성 스태프 2명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한 매체의 기사 보도 후 파장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