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탐사 수준이라 더 지켜봐야 결과 나올 것"

국내 종합상사, 전기차 핵심연료 '코발트' 확보에 잇따라 나서

LG상사,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와 지분투자 계약
삼성물산, 콩고 기업과 코발트 확보 위해 논의 중

엄주연 프로필보기 | 2018-04-12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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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 전경.ⓒLG화학 오창공장




국내 종합상사가 전기자동차의 핵심 연료로 꼽히는 '녹색광물' 확보를 위한 탐색전에 들어갔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녹색광물 수요가 늘어나자, 직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이 녹색광물로 불리는 코발트, 니켈, 리튬을 얻기 위해 잇따른 움직임에 나섰다. 

특히, 2차전지 배터리 재료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광물인 코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기업들은 자원외교를 바탕으로 전기차용 소재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중국은 콩고나 잠비아의 구리·코발트 광산 지분을 인수했고, 일본도 2009년부터 희소금속 확보를 위해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해외광산 개발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뒤늦게나마 녹색광물 확보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나마 종합상사인 LG상사와 삼성물산이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를 검토하는 모습이다. 

LG상사는 최근 호주 코발트 광산 업체인 코발트블루와 지분 투자계약을 맺었다. 코발트블루에 600만달러를 투자해 약 6%의 지분을 확보했고, 오는 16일 최종적 지분 인수 완료될 예정이다. 

LG상사 관계자는 "녹색광물에 대한 투자는 2년 전부터 검토해왔다"며 "아직은 초기 탐사단계이기 때문에 얼만큼의 코발트가 생산 가능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프로젝트가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2022년경에는 코발트 상용 채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발트블루는 2016년 설립된 신생업체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코발트 광산을 확보해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최대 산지인 콩고 광산기업 소미카(Somika SPRL)와 코발트 확보를 위한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삼성물산이 지난 4년 동안 구리 광산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했다가 이번에는 콩고로부터 코발트 구매를 위한 다년간의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구리 트레이딩을 주로 하고 있는데 코발트 사업의 경우 향후 여건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과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의 코발트 확보를 돕기 위해 그룹의 종합상사가 직접 나서 물량 획득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녹색광물 확보에 뒤늦게 뛰어어 광산을 사고 단독 입찰권을 확보하겠다고 하는데, 아직 탐사 수준"이라며 "광산업은 호흡도 길고 돈도 많이 들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색광물은 공급이 한정된 반면,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커 가격 상승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코발트는 니켈 등과 달리 전 세계에 매장지역이 적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스마트폰 보다 1000배가 넘게 들어가 최근 3년간 4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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