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요청에 따라 지난달 31일 '사업 참여 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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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광주시 주체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공장 건립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광주시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과 관련, 광주시가 투자를 요청해 옴에 따라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의향서에서 "광주시가 주체가 돼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위한 사업과 관련,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대차는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경제성 갖춘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위탁 규모는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광주시와 지역 사회, 다수 기업의 공동 투자를 전제로 신설 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협의를 통해 투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투자유치 설명회를 시작으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 결의 등을 통해 적정 임금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비의 최대 10% 보조금,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문화·주거·의료 복지지원 등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또한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조방식, 투자방식 등 기업 투자 유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시가 주도하여 광주시 뿐만 아니라 완성차, 지역 기업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신설법인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협의해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가 결정되면 이후 절차에 따라 투자 규모, 위탁 생산 품목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