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최초 인프라 PPP사업… "CIS 진출 위한 교두보 구축"
  • ▲ (좌로부터)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사바쉬 마크욜 부회장, 아이한 알랄코 회장, 카자흐스탄 마민 수석부총리, 바타로브 알마티 주지사, 카심백 투자개발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 (좌로부터)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사바쉬 마크욜 부회장, 아이한 알랄코 회장, 카자흐스탄 마민 수석부총리, 바타로브 알마티 주지사, 카심백 투자개발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SK건설은 전날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시 공사현장에서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66㎞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억3000만달러, 공사비는 5억4000만달러 규모다.

    카자흐스탄 최초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개발형 사업으로, 준공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를 하더라도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은 터키 업체들과 함께 EPC를, 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앞서 지난 2월 사업과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착공식 후 환경영향평가, 타당성 검토 등 대주단 실사를 시작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자개발은행과 금융약정 체결을 협의할 예정이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운영기간 15년10개월이며 SK건설은 EPC뿐만 아니라 출자자로도 참여해 공사수익 외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도 받게 된다.

    본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자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도로의 일부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 SK건설 측 설명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 잠재력이 큰 CIS의 거점을 확보해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 여건에서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 위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순환도로를 통해 알마티 교통 문제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터널 및 지하공간 등 차별화된 공사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