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시주총 열고 구광모 상무 등기이사 선임최소 사장급 이상 승진 관측… '로봇-전장' 등 힘 실릴 듯
  • ▲ 구광모 LG전자 상무.
    ▲ 구광모 LG전자 상무.
    LG그룹의 구광모 상무 체제 출범이 다가오면서 향후 경영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LG 이사회는 지난달 17일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며 경영승계를 공식화 했다. 구 상무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재계의 관심은 구 상무의 승진 여부에 쏠리는 상황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자리를 물려받아 LG그룹을 이끌게 되는 만큼 어떤 직급을 맡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구 상무가 비교적 젊은 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사회를 통해 최소 사장급 이상의 승진이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LG그룹 계열사 부회장 6인을 이끌고 그룹 전반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부회장 직급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구 상무의 직급은 임시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 해당 이사회는 당일 오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구 상무 체제가 본격화되면 기존 사업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미래 사업 발굴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인사 시점과 범위 등과 관련해서 올해 연말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LG그룹 차원에서 로봇 및 전장 사업에 대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독자 기술 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SG Robotics)’를 시작으로 올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또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올 4월에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인수작업에 돌입한 이후 2년여 만에 이뤄낸 것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에 한 획을 긋는 굵직한 M&A(인수합병)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LG전자는 전장사업을 영위하는 VC사업본부와의 연계는 물론 전사적으로 그룹내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체된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및 전장 등 신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