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별 전송 방식, HTTP 국제 규격 탑재… "5G 안정성 향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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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국제 5G 표준에 부합하는 '5G 전용 교환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5G 전용 교환기는 5G 기지국과 인터넷 서버 사이에서 무선 데이터를 나르는 역할을 한다. 기존 LTE 교환기에서 구현이 어려웠던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콘텐츠별 전송 방식을 특성에 맞게 처리해 인터넷 서버로 전달한다.

    보안이 중요한 금융, 생체정보 데이터는 양자 암호를 더하는 통로로 전송하며, 빠른 전송을 요하는 초고화질 영상 및 원격 진료 데이터 등은 전송 가속기를 거쳐 간다.

    양사는 5G 전용 교환기 제어 영역에 독자 규격이 아닌 웹 트래픽 전송에서 범용으로 쓰이는 HTTP 국제 규격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개발사와 스타트업은 보다 쉽게 5G 신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미디어 서비스 회사는 5G 교환기로부터 네트워크 속도 및 배터리 상태를 전달 받아 동영상 스트리밍 품질을 조정할 수 있다. 

    5G 전용 교환기에는 고객 단말기부터 인터넷 서버까지 최적의 경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동적 분산 접속 기술'을 비롯해 문제 발생시 자동으로 복구하는 지능형 관리 기술도 탑재됐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5G 전용 교환기의 기반 기술과 구조도 등을 AT&T, 도이치 텔레콤 등과 협업해 백서로 만들고 외부에 공개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표준화 단체 3GPP에 30건 이상의 관련 기고를 제출하며 국제 표준 기술에 반영했다.

    SK텔레콤은 국제 표준 반영 및 시연 성공에 이어 상용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5G 단독망 상용 장비는 내년 현장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수년 전부터 준비한 5G 기반 기술과 장비들이 단계별로 완성되고 있다"며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듯 5G 네트워크도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심혈을 기울여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