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보다 낮은 집값, 편리한 교통 등 청약 인기몰이성남, 고양, 김포, 부천, 안산원곡 등 건설업계 분양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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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집값이 서울 전셋값보다 낮고, 편리한 교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개선이 꾸준히 이뤄진 남양주시로, 매입건수가 2264건에 달했다.

    올해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둔 김포시(1643건)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등 호재가 이어진 고양시 덕양구(1601건), 신분당선·분당선을 비롯한 지하철 노선과 다수의 서울 진입 광역버스 노선을 갖춘 성남시 분당구(1480건), 용인시 수지구(146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스럽게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인구도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13만365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4.7%(1만7206명)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세도 꾸준하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집값 상승률은 13.3%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6.1%)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아파트 청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흥건설이 지난 3월 고양시에서 선보인 '고양 지축지구 중흥S 클래스'는 청약 접수결과 581가구 모집에 237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0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3호선 지축역을 걸어서 10분대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상암·수색·종로·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339가구 공급에 1만934명이 청약에 접수해 평균 32.1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정자동의 편리한 교통을 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쉽다는 점이 인기요인이었다. 

    신동아건설·롯데건설이 같은 달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도 평균 3.47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서울 및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점이 수요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 등 주거비 부담에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서울 거주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도권 인근에서도 서울 도심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는 서울 전세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는 물론, 출퇴근 걱정까지 해결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이동이 편리한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는 향후에도 연이어 등장한다.

    한양은 성남시에서 광역교통망을 갖춘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견본주택을 지난 17일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성남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쉬워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덕양구 토당동 일대서 '능곡 두산위브'를 오는 9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다섯 정거장이면 도착 가능하다.

    삼성물산도 내달 경기 부천시에서 '래미안 어반비스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까지 40분대 도달 가능하다. 

    경기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선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안산원곡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이 지나갈 원시역 인근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