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DX KOREA 2018 참가오는 20205년까지 매출 12조원 목표…미국·유럽에 이어 호주 진출
  • ▲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8)' 한화 방산계열사 통합부스. ⓒ한화
    ▲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8)' 한화 방산계열사 통합부스. ⓒ한화
    한화 방산계열사들이 다양한 첨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내·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이는 등 수출 활로 뚫기에 여념이 없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방산계열사(㈜한화·한화시스템·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가 이날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전시회 '2018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8)'에 통합 부스를 연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이들은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전시관 중앙에는 국방로봇, 드론시스템, 개인전투체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와 솔루션을 배치해 미래 무인체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30여개국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외 군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만큼, 수출 활로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과 관련 체계종합 기술부터 핵심 구성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되면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방위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방위력 개선비가 전년 대비 13.7% 증가하는 등 남북화해 기조 속에서도 내수 방산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내수시장에 기댈 수 없기에 국내 방산업계는 시장이 좁고 경쟁이 치열해 한계가 있다.  국내 방산 1위 기업인 한화도 일찍이 세계 시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인 방산 부문에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화 방산계열사 역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10위권의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말 선포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어 호주에도 첫 발을 내딛었다.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호주에서 개막한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18'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참가해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지상방산의 주력 생산품은 K-9 자주포다.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등에 자주포를 수출했으며 현재 에스토니아와 수출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동남아, 중동 등 신규 시장에도 시장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40년간 기동무기와 대공·유도무기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쌓아왔다. 지난 1984년 한국형 보병장갑차 K20을 독자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K21 보병 전투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공유도무기 비호복합, 차륜형 장갑차 등 개발로 수출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 방산계열사는 지난 4월 워싱턴 D.C에 미국지사를 설립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는 10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방산 전시회 'AUSA 2018'에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핵심 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첨단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산 무기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는 ㈜한화는 육군 최신 화력무기인 '천무'를 독자 개발했다. 천무는 표적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는 다연장 체계로 230mm급 유도탄은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인항공기에 탑재되는 유도무기 '천검'도 ㈜한화의 작품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감시레이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다기능 레이다를 개발한 이후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되는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IoT 및 AI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기반 스마트부대 관리 시스템과 사이버상황인식시스템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한화 방산계열사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18'에 통합 부스를 여는 등 유럽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에 인도네이사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도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그룹 방산 관계자는 "해외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글로벌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매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우리 군과 해외 바이어 모두에게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제품∙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