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래곤 아로마틱스 160만t, 헝리그룹 450만t 등 내년 가동'방진-탈진-탈황' 등 환경설비 증설 따른 비용 부담 가능성도
  • 국내 정유 업계가 고유가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과 3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 기대를 높이는 한편, 내년에는 환경규제 및 공급과잉으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 우려감에 긴장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정유 업계는 환경규제 탈피 설비 투자로 인한 실적 악화와 중국의 610만t PX(파라자일렌) 생산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3년간 가동이 중단됐던 중국의 드래곤 아로마틱스(Dragon Aromatics) 160만t 생산 설비와 헝리그룹(Hengli Group) 450만t 증설이 내년에 상업 가동을 개시한다.

    환경규제로 인한 업계의 대처도 내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정유사 사업장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라며 “환경규제를 벗어나려면 방진, 탈진, 탈황 등 많은 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비용 부담 초래에 따른 실적 악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분간 유가 상승 지속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확대에 따른 정유업계의 수익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으며,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작되는 11월 5일 전까지 우려감으로 인한 상승세가 지속돼 90~100달러 수준까지 예측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일 200만배럴 규모의 공급 규제에 나선 가운데, 산유국들의 추가 공급 계획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체 자원으로 꼽히는 셰일 오일 증산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치솟는 유가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PX의 t당 가격은 6월 927.7달러에서 5일 현재 1311.2달러로 41.34%(383.5달러) 올랐고 같은 기간 PX 스프레드는 229.2달러에서 631.5달러로 175.52%(402.3달러) 폭등했다.

    현재 국내 정유, 석유화학사의 PX 생산능력은 한화토탈 200만t, 에쓰-오일 190만t, SK인천석유화학 150만t, GS칼텍스 135만t, 현대코스모 118만t, 울산아로마틱스 100만t, SK종합화학 83만t, 롯데케미칼 75만t 등 총 1051만t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