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92억원…연말까지 100억원 넘어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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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올 연말까지 목표한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실적(51억원) 대비 약 2배의 수치다.

    그간 MG손보는 무리한 시책 지급을 파하며 사업비를 줄여온 대신 ‘2030암보험’·‘건강명의 4대질병진단보험’ 등 실속 있는 장기보험 상품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총 보험료 수입 중 인건비·마케팅 등 지출된 순사업비율은 2016년 말 25%에서 지난해 말 22%로 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1.3% 증가한 9911억원을 경신했다. 전체 원수보험료도 1조134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0.8% 증가했다. 

    올 6월말 기준으로도 순사업비율은 22.5%로 2년 전 대비 6.9%p 줄었으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4536억원으로 19.5% 늘었다.

    또 국채 투자 등 안정적인 투자수익 운영도 순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2016년 944억원이던 투자 및 영업외 수익은 전년도 1287억원으로 36.3% 증가했다.

    다만 재무건전성 개선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MG손보는 후순위채 만기도래 등 여러 악재로 최근 몇 년간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계속해서 감소했다. 2015년 말 162%에서 지난해 12월 111%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83.9% 하락해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후 1000억원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위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 15일에는 예정된 계획대로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한 단계 위인 ‘경영개선 요구’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MG손보는 12월 14일까지 수정된 경영개선계획서를 또다시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경영개선계획서가 승인되면 2개월 이내 수정된 계획대로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미뤄지긴 했으나, 제3자 유상증자 투자 방식을 통해 이른 시일 내 RBC비율을 130%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MG손보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리우스에쿼티파트너스 등  지난 상반기부터 제3투자처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또 재무건전성 악화와 별개로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성장한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예정된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지 못해 경영개선요구까지 받았다" 며 "하지만 현재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금융당국이 요구한 수준대로 RBC비율 또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