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감소·환율변동에 발목…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줄어“중국·인도 시장 집중해 실적 개선 나선다”
  • ▲ 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 대표 제품인 ‘HW 145’. ⓒ현대건설기계
    ▲ 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 대표 제품인 ‘HW 145’.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가 3분기에 수출감소와 환율변동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및 인도 등 해외법인의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재료비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줄었다.

    30일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104억원으로 15.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으로 66.24% 감소했다.

    박순호 현대건설기계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서 중대형 굴삭기 수요가 증가해 판매량이 늘었다”며 “인도에서는 20톤 굴삭기 경제형 모델을 출시해 현지 시장에서 2위 업체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장비와 산업차량, 부품 등 3개 사업부문은 고른 성장세를 보여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환율변동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4분기에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집중할 계획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인도에 최근 홍수 피해가 발생한 만큼 굴삭기 수요가 늘고 있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4700대의 굴삭기를 판 만큼 내년에는 7000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박순호 전무는 “인도 시장 집중을 위해 현지에 설립된 공장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에 물류운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인도는 우기가 끝난 4분기부터 성수기에 들어갔다. 영업력을 확대해 판매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