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현장 및 실무 경험 두루 쌓아올레핀 투자-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먹거리 투자 과제
  •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사장)가 100년 에너지 기업을 향해 닻을 올린 GS칼텍스의 새 선장에 올랐다.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등 경영수업을 탄탄히 받아온 만큼 GS칼텍스가 글로벌 종합 에너지사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은 경영능력을 검증 받아 GS그룹의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세홍 사장은 GS칼텍스의 미래를 이끌 차기 수장에 0순위로 꼽히던 인물이다. 아버지인 허동수 회장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밟으며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

    '미스터 오일(Mr.Oil)'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허동수 회장은 한국 정유 산업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40여년간 에너지 외길을 걸어 온 그는 GS칼텍스를 세계적인 정유사로 키워냈다. 허 회장은 지난 2003년 회장 취임 이후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 투자를 통해 GS칼텍스를 수출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만들어낸 주역이다. 

    허세홍 사장 역시 허 회장의 영향을 받아 GS칼텍스에 입사해 현장과 실무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왔다.

    허 사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거쳐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새로운 해외사업 및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주요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서 쌓은 경험과 경영 노하우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허 사장은 지난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기존  트레이딩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GS글로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사업 확보에 주력했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BSSR 석탄광 지분을 인수하는 등 무역에만 집중하는 전통적 상사에서 벗어나 자원개발 사업 등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이룬 경영 성과를 이뤄낸 것.

    이번에 GS칼텍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사장은 GS칼텍스의 미래를 이끌게 된 만큼 향후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2조원이 투입되는 올레핀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제곱미터 부지에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하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는 것으로 GS칼텍스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이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정유와 방향족 사업 위주인 현재 사업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0년 진출한 신사업인 바이오부탄올 육성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16년 9월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하고 지난해 말 실증플랜트를 완공했다. 

    바이오부타올은 폐목재, 볏짚, 해조류 등에서 추출한 포도당과 박테리아로 만드는 탄소가 4개인 알코올 연료다. 바이오중유,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에너지로 불린다.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제로 꼽히고 있다.

    GS칼텍스는 중장기 전략 슬로건으로 'MOVE'를 내세우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허 사장의 신규 먹거리 찾기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사장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향후 GS칼텍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