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증설 영향 폴리에틸렌 생산 21% 급증… "수출량 2배 늘어"내년 2분기 신증설 압박 최고조… 물랼 확대 따른 수익성 악화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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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PE(폴리에틸렌) 수출량을 큰 폭 증가시킴에 따라 아시아 제품가격이 2010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해 화학업계 4분기 실적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PE는 전체 화학 제품 중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원료인 에틸렌 등 기초유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체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PE 신증설 물량을 쏟아냈다. 전년 대비 생산량은 21.2% 늘었으며, 수출물량 역시 2배 가까운 97.2% 증가치를 보였다.

    최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50.29달러.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t당 487.8달러 수준이며, 폴리에틸렌은 LDPE 990달러, LLDPE 980달러다.

    유가와 나프타 수치를 보면 각각 30달러, 400달러 수준을 보였던 2015년~2016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나프타 가격이 t당 500달러에 육박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이어진 미국의 ECC(에탄 크래킹 센터) 신증설 압박이 내년 2분기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회복세 역시 글로벌 신증설 움직임 및 시장 상황에 맞춰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더딘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간 기준 글로벌 에틸렌 신증설 규모가 2017년 540만t, 2018년 577만t에서 2019년에는 1100만t을 넘어설 것"이라며 “다운스트임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8년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은 1억7722만t, 연간 소비량은 1억 5450만t 수준으로 추정되며, 설비 가동률은 88.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