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최저기준 미달 속출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국어 만점자 0.027%, 영어 1등급 반토막

평가원장 "초고난도 문제 출제 지양하겠다"

류용환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2-04 1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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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수능 가채점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성적표 통보를 앞둔 가운데, 수능 채점 결과 전년도 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난이도가 높아 '불수능'으로 평가된 이번 수능과 관련해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5일 2019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에게 교부된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고교 재학생 39만9910명, 졸업생 13만310명 등 53만220명으로 집계됐다.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 등급이 기재되며, 절대평가로 치러진 한국사와 영어는 등급만 표기된다.

평가원이 공개한 '2019학년도 수능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를 살펴보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국어 132점 △수학 가형 126점·나형 130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에 따라 △사탐 63~67점 △과탐 64~67점 △직탐 63~72점 △제2외/한문 64~80점이다.

국어와 수학 가형·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50점, 133점·139점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각각 16점, 3점·4점 올랐다. 1등급컷의 경우 국어 4점, 수학 가형 3점·나형 1점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반대로 쉬워 평균이 높다면 낮아진다.

절대평가로 실시된 한국사, 영어의 1등급 비율은 각각 36.52%, 5.30%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10.0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표준점수가 많이 뛰었다. 수험생 입장에서 이번 수능은 어려운 시험이라 보여진다. 상위권, 중위권 모두 어려운 수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절반으로 감소할 정도로 난이도가 있었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 영어가 정시 지원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험 직후 가채점을 통해 정시 전략을 세운 수험생은 수능 성적표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모집 지원자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했다면, 기준 충족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기준에 미달됐다면 정시 지원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달 14일까지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며, 17~19일 등록이 이뤄진다. 정시 원서접수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원서접수를 받는다. 정시의 경우 가·나·다군별로 한 차례씩 지원이 가능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상위권 가·나군에 실질적으로 소신, 적정 대학을 적절하게 배합해 지원하면 좋다.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가·나·다군에 걸쳐 소신, 적정, 안정 지원을 적절하게 배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에 응시했지만 수시 최저기준 미충족 등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수험생은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까지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원 대학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불수능 여파로 기준 미달로 수시 탈락자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확인해야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치우 실장은 "지난해 입시를 바탕으로 지원 전략을 세운다면 잘 살펴봐야 한다. 점수 폭이 달라졌고, 3~4등급을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어려운 수능으로 대학별고사에 수험생들이 많이 갔는데, 수시 최저기준을 채우지 못한 이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지원 시 성적이 좋은 영역에 대한 가산점 등의 계산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수시 이월 인원 확인 후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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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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