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화시킬 'B2B' 전담 조직 신설...내년 3월 시작될 B2C 영역과 조직 이원화'1970년대생' 젊은 인재 대거 발탁...임원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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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조직 개편을 끝내고 내년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을 시작한다. 이달 초 기업용 5G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 서비스를 개시한 이통3사는 내년 3월 개인 고객용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있었던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주요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우선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에 대비하기 위해 '5GX 톱 팀'을 신설했다. 여기에는 이동통신(MNO)사업부와 ICT기술센터, AI센터, 미디어사업부 산하의 5G 조직 등이 한데 모여 팀 체계로 일하게 되고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가 참여하게 된다.

    박 사장은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SK브로드밴드 대표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유·무선 사업을 모두 챙겨 5G시대와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T도 지난달 중순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서비스 준비 부서에서 전체 무선사업 총괄하는 조직으로 격상해 운영키로 했다. 5G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준비를 위한 '5G플랫폼개발단'도 신설했다. 

    강화된 5G사업본부가 B2C를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진행된 조직개편으로 부문마다 5G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강화했다. 기존에 있던 5G 추진단을 해체하는 대신 5G 사업과 기술분야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취지다. 전사 미래 사업전략을 기획하는 최고 전략책임자(CSO) 산하에 '5G전략담당'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 이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B2C 서비스와 B2B 서비스 담당을 이원화하기도 했다. 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 산하에 '5G 서비스 추진그룹'과 '미래기술 담당'을 신설해 B2C 5G 서비스기획 조직을 통합하고 선행기술을 확보하거나 기술기반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5G 초기에는 B2B분야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가 집중 발굴된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부문 산하에 '기업 5G 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특히 초기 5G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개편으로 평가된다.

    5G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이통3사의 '세대교체형'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 SK텔레콤은 1970년생 유영상 코퍼릿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MNO사업부장으로 발령했고 LG유플러스는 1976년생 배경훈 상무와 1974년생 이건영 상무를 새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