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카풀' 반대 사망사고 관련 입장자료 발표택시기사 및 유가족 애도… "택시업계 영향 면밀히 검토 중"
  •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승차공유)' 서비스의 출시를 약 일주일 앞두고 택시업계와 서비스 일정에 대해 적극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12월 10일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조) 소속의 택시기사 최모(57) 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최씨는 자신의 택시 안에서 인화물질을 몸에 뿌린 후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으며, 경찰관과 소방관의 구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과 택시노조 측에 따르면 최씨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혀 왔으며, 사고 직전 주변 지인들에게 분신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카풀의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오는 17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