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지속… 올해 '턴어라운드' 본격화

해외수주 '킹' 삼성ENG, 영업익 '쑥'… "올해도 순항"

작년 영업익 2000억 육박… '6년 만에 최대'
수주고 증가 불구 높은 '중동' 의존은 부담… 수익 변동성 우려도

이성진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1-09 13: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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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2012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주고의 매출화와 현안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이익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 비중이 높아 중장기적 관점의 수익구조 변동성이 상존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EN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4646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2017년 4분기에 비해 1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22배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5조348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1938억원에 달한다. 2012년 7322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것이다. 순이익 또한 113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쿠웨이트 KNPC, 말레이시아 Rapid 등 대형 현장의 매출 기여 지속으로 화공 부문 매출은 65% 증가할 것"이라며 "전년에 발생한 현안프로젝트 추가원가 반영과 잔여 계약에 대한 환관련 원가 상승 635억원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공격적인 수주 행보로 급증한 수주고의 매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삼성ENG의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액은 69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뒤를 잇는 현대엔지니어링보다 20억원가량 많다. 삼성ENG 자체적으로도 2012년 105억달러 이후 최고 수주 실적이다.

이에 삼성ENG의 지난해 3분기 수주잔액은 13조6091억원으로, 2017년 3분기 8조7014억원보다 56.4%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4년 14조6980억원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ENG는 선제적 수주잔액 증가에 이익률 회복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높다"며 "지난해 3분기 실적을 통해 화공 부문 원가율 안정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화 될 매출 증가에 따라 턴어라운드 강도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ENG 수주물량이 중동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특히 대형 현장들이 많아 공정 통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기업들이 중동 등 해외 현장에 대한 리스크를 검토하기는 하지만, 대형 현장의 경우 통제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삼성ENG의 경우 향후 본원적인 수주역량과 공정 관리 능력 개선에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화공 부문 대형 신규수주 공사의 진행 상황과 원가 통제 능력, 프로젝트별 수익성 수준 등이 우선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삼성ENG는 과거 중동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공 경험 부족과 예상하지 못한 공정 차질, 원가 상승 등으로 2013년과 2015년 1조원대 손실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ENG 측은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으로 접근하고 있고 입찰 단계부터 리스크를 검토하기 때문에 추가원가 등 리스크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ENG의 해외수주는 지난해 만큼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세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기 수주한 프로젝트 착공이 이뤄지면 경력직 인력을 크게 확대하지 않는 이상 올해 신규수주는 지난해 규모로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중동의 석유화학 부문의 공격적인 발주 기조를 감안한다면 우호적 수주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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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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