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만난 이재용 부회장, "국내 대표기업 의무 다할 것"

세계 최초 5G 상용화 앞두고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생산 현장 격려
방명록에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이 先導 하기 바랍니다" 남겨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1-10 2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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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현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수원 영통구 소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5G 장비 및 반도체 생산 현황을 듣고 5G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참관했다. 정부인사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윤부근 부회장, 이인용 고문, 노희찬 사장, 전재호 부사장, 강호규 부사장, 주은기 부사장 등 임원진이 이 총리 일행을 맞았다. 

이번 방문은 오는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생산 현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가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총리는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1267억 달러)을 달성한데 이어 5G 부문에서도 통신장비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 삼성전자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업장 1층 로비에 배치된 방명록에는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 총리는 행사 이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삼성에 투자나 일자리 관련 당부를 했느냐'는 질문에 "일부러 부탁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제 입에선 전혀 부담될만한 말씀은 안 드렸는데 이 부회장께서 먼저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께서)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계시고,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왼쪽 네번째)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1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열린 비공개 간담회 내용에 대해선 "오늘 5G 장비 생산계획과 3월로 예정된 5G 최초 상용화에 부응할 수 있는지, 반도체가 당면한 어려움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등등의 이야기를 관심있게 여쭸다"며 "삼성다운 비전과 자신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향을 말씀 해주셨나'라는 질문에는 "특별히 오늘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5G와 관련해선 R&D에 대한 세액 감면 등 지원책이 있으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이 총리의 모두발언만 공개된 후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곳에서 4㎞밖에 안 떨어진 용인 소기업 집적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도 개소해, 가는 김에 두 곳 다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에 반도체와 관련해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오면서 오게 된 목적이 조금씩 불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은 어디를 가면 제가 격려를 해드리러 간다고 보겠지만, 사실은 격려를 받고 싶다"며 "'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G 통신 장비에 대해선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격려와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답게 빠른 시일 안에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국민들께서 기대만큼 주문도 있고 세계인들 또한 가장 많이 주목하는 삼성이니까 그런 내외의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 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간담회 내용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직접 답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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